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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메어 '평창의 대역전쇼', 프리스타일 스키월드컵 정상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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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메어 '평창의 대역전쇼', 프리스타일 스키월드컵 정상을 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20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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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결선서 93.60점…하를라우트-웰스 제치고 금메달

[평창=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3차 시기 대역전극이었다. 알렉스 벨라메어(캐나다)가 1, 2차 시기 부진을 딛고 3차 시기 대반전을 만들어내며 남자 스키 슬로프스타일 우승을 차지했다.

벨라메어는 20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스키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1, 2차 시기 부진을 딛고 3차 시기에서 93.60점을 받으며 93.00점의 헨리크 하를라우트(스웨덴)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랭킹 점수 100점을 더한 벨라메어는 124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월드컵 랭킹을 단숨에 7위까지 끌어올렸다.

▲ [평창=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알렉스 벨라메어가 20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FIS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스키 슬로프스타일에서 화려한 점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공중곡예를 통해 예술성을 겨루는 프리스타일 스키는 모굴과 에어리얼, 크로스,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발레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슬로프스타일은 슬로프를 내려오는 동안 여러가지 도약대와 장애물을 이용해 다양한 묘기를 연출하는 경기다.

전체 출전 선수 47명 가운데 4위로 예선을 통과한 벨라메어는 10명이 겨루는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면서 35.20점을 받은데 이어 2차 시기에서도 59.60점에 그쳐 메달권과 멀어보였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 고득점을 기록하면서 세 차례 시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최종 성적으로 정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를라우트는 2차 시기에서 93.00점을 받으며 선두로 나섰지만 마지막 시기에서 벨라메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3차 시기에서 18.20점에 그친 하를라우트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처음으로 랭킹 점수를 더하며 80점을 기록,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4위가 됐다.

또 조시아 웰스(뉴질랜드)도 3차 시기에서 92.8점을 받으며 예스퍼 차데르(스웨덴)를 제치고 3위 입상에 성공했다. 웰스는 60점의 랭킹 점수를 챙겨 총점 150점으로 6위가 됐다. 차데르는 2차 시기 91.40점으로 중간 2위에 올랐지만 벨라메어와 웰스가 나란히 마지막 시기에서 추월하는 바람에 4위로 밀렸다. 랭킹 점수 45점을 받은 티아데르는 총점 73점으로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5위가 됐다.

여자부에서는 1차 시기에서 일찌감치 91.60점을 받은 티릴 크리스티안센(노르웨이)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5~2016 시즌 FIS 1차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슬로프스타일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티안센은 결선에 오른 6명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90점대를 찍으며 정상에 올랐다.

▲ [평창=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티릴 크리스티안센이 20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FIS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스키 슬로프스타일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출전 선수 21명 가운데 예선도 1위로 통과하며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은 크리스티안센은 랭킹 점수 100점을 더해 총점 245점으로 랭킹 1위를 유지했다.

매기 보이신(미국)이 1차 시기 84.60점을 그대로 유지하며 그 뒤를 이었고 세계 랭킹 10위 엠마 달스트롬(스웨덴)이 81.0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버지가 캐나다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인 세계 랭킹 2위 유키 츠보다(캐나다)는 1차 시기에서 미끄러 넘어지는 악전고투 속에서도 3차 시기에서 75.40점을 찍었지만 결선 6명 가운데 5위에 그쳤다. 전 대회까지 크리스티안센과 16점 뒤진 129점이었던 츠보다는 2위를 지키긴 했지만 45점을 더하는데 그치며 174점을 기록, 점수차가 71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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