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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마지막 경기에 보낸 영웅들의 축하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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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마지막 경기에 보낸 영웅들의 축하인사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24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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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박지성의 마지막을 축하해주고 싶어서 방문했다"

[상암=스포츠Q 홍현석 기자] 박지성(33)이 떠나는 마지막 자리를 위해 그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이들이 축복해줬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에 나설 '팀 K리그'와 '팀 박지성'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올스타전에 대한 각오와 함께 이번 올스타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게 되는 박지성에게 축하인사를 남겼다.

기자회견에는 팀 박지성을 이끌게 되는 거스 히딩크(68) 감독과 주장 박지성이 참여했고 팀 K리그에서는 황선홍(46) 감독과 자신의 첫 월드컵인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했던 '트랙터 사나이' 이근호(29·상주 상무)가 참석했다.

예상보다 늦게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201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 10주념 기념 올스타전에서 감독을 맡은 후 2년만에 다시 올스타전에 참석한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돌아와 기쁘고 올 때마다 집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고 말한 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어 “성공한 축구선수의 삶을 마감하는 박지성의 마지막을 축하해주고 싶어서 방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팀 K리그를 이끄는 K리그 선두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은 “이렇게 히딩크 감독님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게 돼 영광이고 많은 선수들과 소통과 화합을 통해 이번 올스타전이 어려운 한국축구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수가 떠나게 됐다. 그동안 해왔던 업적에 대해서 존경을 표하고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에 참석하게 되는 팀 박지성과 팀 K리그를 대표하는 이근호(왼쪽부터), 황선홍 감독, 거스 히딩크 감독, 박지성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팀 K리그의 대표로 나선 이근호는 “트랙터 타고 왔다”며 너스레를 떨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히딩크 감독님이 나를 모르시는 것 같은데 이 기회를 통해 나를 알리고 싶다”며 “나는 대한민국 군인이고 월급은 14만8000원을 받고 있다”고 재미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근호는 이번 올스타전 홍보를 위해서 상주의 상징인 트랙터를 타고 상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컨셉트의 홍보 영상을 촬영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경기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경기가 우선이지만 승리도 중요하니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에게는 살살하겠다”며 “골을 넣고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선수들과 함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게 되는 박지성은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에 “현재 준비한 것은 없는데 팀 K리그가 준비한다고 하니 감독님과 함께 세리머니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지만 히딩크 감독은 이에 대해 “세리머니는 골 넣을 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네 사람 모두 “재미있는 경기를 펼칠 테니 경기장에 많이 와주시기를 바라고 팬들에게 좋은 추억 남기기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는 마지막 한마디를 남기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팀 K리그’와 ‘팀 박지성’이 펼치는 2014 K리그 올스타전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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