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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히딩크 보고 국민에게 기쁨주는 감독 꿈 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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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히딩크 보고 국민에게 기쁨주는 감독 꿈 키워 "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2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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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후배지만 그가 세운 업적 존경한다"

[상암=스포츠Q 홍현석 기자] 외국인 선수가 없어도 당당히 K리그 클래식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포항의 황선홍(46) 감독이 후배의 마지막 모습을 멋지게 배웅했다.

황선홍 감독은 24일에 열린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경기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게 되는 박지성에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선수였고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많은 이들에게 꿈을 줬다”며 “그동안 그가 보여줬던 모든 것들을 존경하고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기 기원한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황선홍 감독과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최선참과 막내로 만나 사상 첫 월드컵 4강을 이끌었다.

그리고 한일월드컵에서 사제 관계였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 이제는 동등한 사령탑으로 만나게 된 황선홍 감독은 “히딩크 감독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고 이렇게 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감독이라는 꿈을 가지게 된 것이 바로 한일월드컵을 통해서다. 감독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감명을 받았고 그를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왔다. 그리고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히딩크 감독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포항 황선홍 감독이 24일에 열린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존경하는 히딩크 감독을 25일 올스타전에서 적장으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는 “K리그가 팬들의 호응을 얻어야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한 여름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재미있는 경기를 히딩크 감독과 함께 잘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황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감독에서 심판으로 변신하게 되는 최용수 감독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포인트는 감독의 심판 변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최용수 감독이 가장 걱정된다. 만약 판정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심하게 항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전반전은 코치, 후반전은 주심을 맡는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지난 포항과 FA컵 16강전을 앞두고 “황선홍 감독을 도와 코치를 하게 됐는데 불협화음이 뭔지 보여드리겠다”며 황 감독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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