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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도 챔피언스리그 스타트, 'K리그 4룡' 기상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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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도 챔피언스리그 스타트, 'K리그 4룡' 기상도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23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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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영입한 전북, FC 도쿄와 첫 맞대결…수원-포항은 감바 오사카-광저우와 1차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시아 최고를 향한 K리그의 '4룡'이 드디어 출격한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전북 현대와 FC 서울, 수원 삼성, 포항 등 네 팀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팀과 막대한 자금력으로 전력을 보강한 중국 슈퍼리그 팀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전북과 서울은 23일 각각 FC 도쿄와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1차전을 갖고 수원과 포랑은 감바 오사카와 광저우 에버그란데롸 24일 격돌한다. 이 가운데 전북과 수원은 각각 전주 월드컵경기장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홈경기로 진행되고 서울과 포항은 원정경기다.

K리그는 2012년 울산 현대가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이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으로 K리그 팀이 결승에 올랐고 이 가운데 포항(2009년), 성남(2010년), 울산(2012년)이 정상에 올랐지만 2014년과 지난해에는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K리그 1강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김신욱을 비롯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다시 한번 공격부터 수비에 걸쳐 보강에 성공했다. 전북은 첫 경기에서 FC 도쿄와 만나 시험대에 오른다.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2014년에는 서울이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에 4강전에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해는 전북이 감바 오사카에 밀려 4강에 오르지 못한채 8강에서 도전이 멈췄다. 2014년부터 4강까지 극동 지역과 중동지역으로 나뉘어 토너먼트가 진행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영향도 있다. 그렇기에 전북과 서울, 수원, 포항 등 'K리그 4룡'은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을 벼른다.

관심을 모으는 팀은 역시 전북이다. 전북은 김기희 등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지만 '광양 루니' 이종호와 2012년 울산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김신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던 김보경 등을 데려와 공수에 걸쳐 대폭 보강을 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다시 한번 우승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스쿼드다.

하지만 전북은 J리그 팀을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12차례 J리그 팀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러 4승 3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가시와 레이솔, 감바 오사카와 각각 조별리그와 8강에서 만났지만 승리하지 못한채 득점없이 비겨 J리그 팀을 상대로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서울은 태국의 부리람과 원정에서 맞붙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성남FC도 부리람 원정에서 지고 돌아온 적이 있다. 물론 성남이 홈경기에서는 부리람을 상대로 설욕하긴 했지만 태국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무시해선 안된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에서 뛰었던 카이오가 부리람으로 이적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전망이고 미드필더 고슬기 역시 여전히 부리람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도 전북 못지 않은 선수단 보강으로 전력을 키웠다. 다카하기 요지로와 오스마르가 중원을 탄탄하게 지키는데다 데얀, 박주영, 아드리아노 삼총사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조찬호도 서울에 영입돼 공격에 힘을 더했다.

최용수 감독은 "부리람에는 32경에서 33골을 넣은 걸출한 스트라이커 디오고에 카이오, 고슬기도 위협적"이라며 "원정에서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FC 서울은 중국에서 뛰었던 데얀을 다시 데려와 박주영, 아드리아노 등과 함께 최강의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북과 맞설 수 있는 스쿼드를 만든 서울은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1차전을 치른다. [사진=FC서울 제공]

이에 비해 수원과 포항은 걱정스러운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눈에 띄는 보강을 하지 못했고 포항도 최진철 감독 체제로 치르는 첫 시즌이어서 아직 안정적인 경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포항은 특히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비롯해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시드니FC 등 중국과 일본, 호주의 강호들과 '죽음의 H조'에 묶여 16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다.

수원은 골키퍼 정성룡이 가시와 프론탈레로 이적하는 등 적지 않은 출혈이 있었음에도 보강은 상대적으로 더뎠다. 카이오가 부리람으로 떠나면서 아직 외국인 선수 쿼터조차 모두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수원은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이 버티고 있고 한국 축구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권창훈이 버티고 있다. 산토스도 최전방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수원의 공격을 담당할 전망이다.

포항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공격력을 인정받은 문창진을 비롯해 공격수 양동현을 영입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최진철 감독이 생각하는 새로운 스틸러스 축구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죽음의 조에 포함된 포항은 지난해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첫 경기부터 만나게 돼 힘든 여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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