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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붕괴참사] 슬픔에 빠진 유족들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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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붕괴참사] 슬픔에 빠진 유족들 "할 말을 잃었다"
  • 뉴시스
  • 승인 2014.02.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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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18일 6명의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사망자가 안치된 울산 북구 21세기 좋은병원 장례식장은 슬픔에 젖은 유족의 휑한 가슴만큼 정적이 감돌고 있다.

지난 17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에서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중 체육관 지붕이 며칠간 쌓인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붕괴하면서 10명의 사망자와 10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철골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1205㎡ 규모의 1층 건물은 삐직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무너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부산외대 학생 9명과 이벤트 직원 1명 등 10명이 숨졌다.

18일 오전 10시부터 21세기 좋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부산외대 정용각 부총장 등 대학 관계자와 사고가 발생한 코오롱 측 관계자들이 대책을 논의를 한 뒤 유족 대표와 비공개 논의를 하고 있다.

6명의 사망자 ▲강혜승(19·여·아랍어과) ▲박주현(19·여·비즈니스일본어과) ▲김진솔(19·여·태국어과) ▲이성은(20·여·베트남어과) ▲고혜륜(19·여·아랍어과) ▲김정훈(20·미얀마어과) 유족들은 VIP룸에서 할 말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다.

고인이 된 김진솔 학생의 선배인 강혜선(22·인도학과)양은 "진솔이의 사고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어 한달음에 달려왔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전혀 몰랐고 아직도 진솔이가 말을 걸어올 것만 같다"고 말했다.

김양은 태국어과 부총회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인데다 다정다감한 만능 재주꾼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양은 구조물에 깔렸다 구조된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유족은 아무런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으며 아직도 자녀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부산외대는 남산동 캠퍼스에 빈소를 마련했으며 유족과 만나 위로하고 회사(코오롱) 측 관계자와 사고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사망자들의 빈소는 21세기 좋은 병원과 부산 침례병원 경주 동국대병원 등지에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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