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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앞세운 수원, 두차례 감바 오사카 골대 때리며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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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앞세운 수원, 두차례 감바 오사카 골대 때리며 무승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24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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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서 권창훈-김종우 골대 강타 아쉬움, 득점없이 승점 1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감바 오사카의 골대를 두 차례나 때리면서 원하던 승점 3을 챙기지 못했다. 선수 영입을 통한 보강이 거의 없었지만 영건을 대거 기용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수원 삼성의 첫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감바 오사카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서 신인 김건희를 원톱으로 세우는 등 영건을 대거 투입하며 유리한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홈경기에서 아쉬운 승점 1을 더한 수원은 감바 오사카와 함께 공동 2위로 AFC 챔피언스리그를 시작했다. 앞선 경기에서 멜버른 빅토리가 후반 28분 베사트 베리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상하이 상강을 2-1로 이기면서 멜버른이 조 선두로 나섰고 상하이 상강은 최하위가 됐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수원 삼성 권창훈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서 왼발 대포알 슛을 하고 있다.

수원은 다음달 2일 상하이 상강과 원정 2차전을 갖고 감바 오사카는 같은 날 멜버른과 홈 2차전을 벌인다.

수원은 지난달 무려 5년의 계약을 맺은 유스팀 매탄고 출신 김건희를 선발 원톱으로 내세웠다. 신인을 AFC 챔피언스리그라는 부담스러운 경기에 내세운 것은 분명 서정원 감독의 모험이었다.

또 염기훈과 고차원을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세우면서 산토스와 권창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건희의 공격력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박현범이 '원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양상민-민상기-연제민-조원희가 버틴 포백 앞에서 감바 오사카의 공격을 지우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선수 영입이 없어 전력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는 걱정은 적어도 올해 첫 공식경기에서는 접어둬도 될만한 경기력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산토스, 연제민의 연이은 슛으로 감바 오사카의 골문을 노렸다.

권창훈은 여전히 뜨거웠다. 전반 18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재치있게 슛으로 연결했고 전반 22분에도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감바 오사카의 골문을 노리는 슛을 때렸다. 전반 41분에는 고차원의 패스를 받아 연결한 슛이 골 포스트를 때렸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수원 삼성 김건희(가운데)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사이에서 공을 잡기 위한 몸싸움을 하고 있다.

후반 초반에는 감바 오사카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서정원 감독은 후반 13분 고차원을 빼고 김종우를 투입하며 중원을 더욱 보강,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이와 함께 데뷔전을 치른 영건 김건희도 후반 26분 감바 오사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선수 2명을 제치고 위력적인 슛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히가시구치 마사키의 선방에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 수원이 조금 더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끝내 승리를 위한 골은 나오지 않았다. 김종우도 후반 45분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이 역시 크로스바를 때렸다. 올 시즌 첫 공식경기에서 끝내 한 골을 넣지 못하면서 수원은 감바 오사카와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수원은 2010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감바 오사카와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었지만 1무 1패에 그쳤다. 6년 만에 재격돌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역대 전적 2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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