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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올스타전 열광적 반응, K리그 열기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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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올스타전 열광적 반응, K리그 열기로 이어져야"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26 0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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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은 축구인생에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준 은인"

[상암=스포츠Q 홍현석 기자]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K리그 열기로 이어져야 한다.”

이제 ‘한국 축구의 전설’이 된 박지성(33)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를 마친 뒤 올스타전 열기를 K리그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팀 박지성'의 주장으로 나와 5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맹활약했고 1골을 넣으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서 5만113명의 관중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역대 올스타전 5위에 해당하는 관중들이 박지성의 마지막과 새로운 출발을 함께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K리그 올스타전에서 뜻깊게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고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줘 더욱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박지성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에서 후반 26분 김현의 득점 때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이어 지난 올스타전(1만1148명)에 비해 3만9000명의 관중이 더 들어온 것에 대해 "거스 히딩크(68) 감독님도 있고 (이)영표 형도 참여했기 때문에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관중들의 열기를 K리그 인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지금의 박지성으로 만든느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던 히딩크 감독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축구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줬다.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감독이고 히딩크 감독 밑에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박지성(가운데)와 거스 히딩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 식전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 경기에 대한 간단한 소감 부탁한다. 

"같이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K리그 올스타전에 만나 경기를 해 영광스럽다. 또한 그 자리에 많은 팬들이 와줘 나에게는 의미있는 경기였다."

- 지난 올스타전에 비해 많은 팬들이 방문했는데.

“아무래도 히딩크 감독과 이영표가 와서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열기를 K리그에도 이어나가야 한다.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신 것에 감사하고 영광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해줬는데.

 “김병지 선배가 신부 역할을 해줬는데 실제로 결혼할 사람이 아니어서 설레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결혼해서 잘 살라는 의미로 해줬기 때문에 결혼해서도 잘 살겠다. 그리고 (이)동국이 형이 자녀 5명을 낳으라고 했는데 이런 것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만 가능한 일인 것 같다(웃음).”

- 박지성에게 히딩크란.

“내 축구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줬다. 커리어에 많은 영향을 미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히딩크 감독 밑에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 [상암=스포츠Q 노민규 기자] 박지성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 이동국이 더 오래 뛰게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유명해진 선수였고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스트라이커라는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오랫동안 활약을 하는 것에 대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동국의 정신력은 후배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다. 꾸준하게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K리그 최전성기에 있다는 것은 공격수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꾸준하게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 충분히 귀감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더 오래 뛰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 그동안 성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그동안 한국축구를 성원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어려운 위기를 겪었고 이런 위기를 넘어 인기를 꾸준하게 유지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렇게 많이 와준 팬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한국축구에 많기 때문에 더 발전된 한국축구를 만나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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