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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올 앞세운 현대캐피탈 16연승, 7년만에 정규리그 우승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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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올 앞세운 현대캐피탈 16연승, 7년만에 정규리그 우승 환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25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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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백어택에 신영석 속공 등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셧아웃 승리…최태웅 감독 데뷔 시즌-최연소 정규리그 우승 대기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초보'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천안 현대캐피탈이 7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오레올(19득점)과 문성민(10득점), 신영석(9득점)의 활약으로 송명근(15득점)이 분전한 안산 OK저축은행을 3-0(25-20 25-16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파죽의 16연승을 달리며 26승 8패(승점 75)를 기록, 2위 OK저축은행(22승 12패, 승점 68)과 승점차를 7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 [안산=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2015~2016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기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최태웅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것은 2005 시즌과 2005~2006 시즌, 2008~2009 시즌에 이어 7년 만이고 통산 네 번째다. 또 현대캐피탈은 2005~2006 시즌에 세웠던 단일 시즌 역대 최다연승 15연승을 넘어 무려 10년 만에 16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대전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삼성화재가 갖고 있는 역대 최다연승 기록인 17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는 다음달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최하위 서울 우리카드와 홈경기이기 때문에 삼성화재만 넘으면 역대 최다연승 신기록인 18연승을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은 큰 의미가 있다. 김호철 감독 퇴진 이후 '거함'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최태웅 감독은 지도자 데뷔 시즌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직행하는 첫 감독이 됐다. 또 만 40세의 최태웅 감독은 2006~2007 시즌 당시 만 41세의 나이에 천안 흥국생명(현재 인천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고(故) 황현주 감독보다 앞서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우승 감독이 됐으며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수와 감독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선수로서만 경험했다.

▲ [안산=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2015~2016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꼽히는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완승을 거둬 기쁨이 더했다. 현재 2위 OK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민규와 송희채의 부상으로 정상 전력이 아니고 3위 삼성화재 역시 현대캐피탈에 열세라는 평가여서 이대로라면 2006~2007 시즌 이후 무려 9년 만에 챔피언 등극도 유력하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 18-16에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문성민의 백어택과 상대 강영준(5득점)의 퀵오픈 실패로 20-16으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상승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3, 4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막판까지 갔다. 23-19에서는 상대 송명근의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24-20에서 심경섭(6득점)의 오픈 공격을 최민호(5득점)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첫 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2세트는 더욱 점수차가 벌어졌다. OK저축은행 시몬(12득점0의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사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23-13까지 앞서는 등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23-16에서는 오레올의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2득점을 따내며 두 번째 세트까지 따냈다.

궁지에 몰린 OK저축은행은 3세트 송명근을 앞세워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19-19에서 현대캐피탈 쪽으로 승기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시몬의 서브 범실에 이어 문성민이 역대 7번째 800 백어택 성공으로 연속 2점을 따내면서 우위를 잡았다.

이후 문성민과 오레올의 활약으로 1, 2점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에 가깝게 다가선 현대캐피탈은 23-22에서 신영석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이어 박주형(3득점)이 그대로 공을 넘긴 것이 상대 리베로 정성현의 디그 범실로 이어지면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이 확정됐다.

▲ [안산=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저축은행과 2015~2016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화려한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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