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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부정 수비' 도입 논란 속 추신수 혜택 여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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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부정 수비' 도입 논란 속 추신수 혜택 여부도 관심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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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버두치 "메이저리그에 수비 시프트를 금지해야"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수비 시프트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프로농구(NBA)식의 '부정 수비' 도입 논란이 모으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칼럼리스트 톰 버두치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에 “지금 여러 경기에서 나오는 있는 수비 시프트에 대해 이제는 부정 수비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MLB에 없는 부정수비 제도는 NBA에서 실시한 바 있다. NBA는 경기를 좀 더 공격적으로 진행시키고 역동감을 주기 위해서 1974년부터 지역방어를 금지하고 대인방어만을 허용했다. 물론 NBA도 2001-2002시즌부터 부정 수비 제도를 폐지하고 지역 방어를 허용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바로 잦은 시프트로 인해서 경기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었다.

CBS 스포츠는 “최근 부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강타자 데이빗 오티스(39·보스턴 레드삭스), 라이언 하워드(35·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언 맥캔(30·뉴욕 양키스) 등이 수비 시프트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구에서 수비 시프트는 내야에 있는 각 포지션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 벗어나 변칙적인 위치에서 수비를 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외야에 있는 수비수 역시 타자의 타격 스타일에 따라 위치를 바꾸고 있다.

최근 이런 시프트가 자주 나오고 있다. 극단적으로 잡아당기는 왼손타자를 잡기 위해서 3루수가 유격수 자리로 들어가고 2루수와 유격수가 1루수 쪽으로 붙어서 수비를 하게 된다. 그러면 평소 안타가 될 타구도 잡히게 된다.

홈런 등의 장타를 원하는 팬들에게는 아쉽게도 이 때문에 에이스급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지고 야구를 보는 재미를 잃게 됐다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인플레이타구 안타비율(BABIP)은 0.402에 이르렀지만 올해 상대팀들이 맞춤 수비 시프트를 사용하면서 0.186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53홈런, 138타점, 타율 0.286으로 맹활약했지만 올해는 16홈런, 50타점, 타율 0.202로 완전히 추락했다.

추신수는 언급된 선수들에 비해서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선수이다. 올 시즌의 부진은 발목 부상에 따른 밸런스 붕괴 때문이다. 하지만 CBS나 SI가 말한 것처럼 부정 수비제도가 실시된다면 추신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많은 언론들이 예상하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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