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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중문화계 '프랑켄슈타인' 열풍, 연극으로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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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중문화계 '프랑켄슈타인' 열풍, 연극으로 마침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7.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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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영국작가 메리 셸리의 SF소설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는 생물에 생명을 부여하는 방법을 알아낸 스위스 제네바의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괴물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불안을 긴장감 넘치게 그린 작품. 탄탄한 소재와 드라마틱한 캐릭터 덕에 영화, 연극, 만화, 뮤지컬로 만들어져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할리우드 영화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이 국내 개봉된 이후 유준상 박은태 한지상 주연의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충무아트홀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오는 10월10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국내 초연되는 연극 '프랑켄슈타인'이 막을 올린다.

▲ 조광화 연출, 박해수, 이율, 정영주(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연극열전 제공]

지난 2011년 영국 극작가 닉 디어와 영화감독 대니 보일, 드라마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엘리멘트리'의 조니 리 밀러가 의기투합해 무대에 올려 영국 비평가협회상(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남우주연상), 올리비에 어워드(남우주연상, 조명디자인상)를 휩쓴 작품이다.

한국 초연 무대는 '남자충동' '미친키스' '됴화만발' 등에서 뛰어난 미장센과 에너지 넘치는 무대, 그로테스크한 스타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조광화 연출이 진두 지휘한다. 여기에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채송화 분장디자이너, 이유선 의상디자이너, 음악감독 원미솔이 크리에이티브 팀을 구성한다.

연극 '됴화만발' '갈매기' '더 코러스-오이디푸스' '맥베스'를 통해 배우의 신체언어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치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한 박해수가 피조물(Creature) 즉 괴물로 캐스팅됐다. 과학 기술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찬 천재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연극 '동 주앙' '나쁜자석',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트레이스 유' 등에서 연기변신을 해 온 이율이 발탁돼 양면적 인물을 소화한다. 드 라쎄와 마담 프랑켄슈타인의 1인2역으로 '고스트' '빌리 엘리어트' '헤어스프레이' '서편제'의 카리스마 넘치는 여배우 정영주가 캐스팅됐다.

▲ 연극 '프랑켄슈타인' 티저 포스터

원작에 기반한 작품들 대부분이 주요 모티프나 설정만을 차용하는 흐름과 달리 원작을 충실히 담아낼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원작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피조물이 세상을 알아가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 등 피조물의 심리에 집중한다. 또 주요 남성 캐릭터를 드 라쎄, 마담 프랑켄슈타인, 알리나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여성 캐릭터로 변화, 남자들이 지배하는 세상과 남자들이 지향하는 업적 지상주의에 상처받은 여성을 대변한다.

‘버려진 피조물의 복수’를 통해 ‘과연 인간이 인간을 창조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묵시록적 화두가 원작의 주제라면 이번 연극은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사랑받길 원하는 간절함’이 메인 주제로 부각돼 관객과 감성적으로 교감할 전망이다.

10월10일부터 11월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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