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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실무자가 말하는 '스포엑스'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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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실무자가 말하는 '스포엑스' 성과와 과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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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개발원 시장개척팀 김보헌 과장 "전시품목 다양화, 국내외 양질의 바이어 유치 위해 최선"

[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레저산업 종합전시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2016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스포엑스(SPOEX)가 나흘간의 열띤 축제를 뒤로 하고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은 “5만여 명이 전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국내기업 381개사, 해외기업 45사 등 426개 기업이 참가한 행사에는 헬스·피트니스, 스포츠용품, 캠핑카, 아웃도어·캠핑, 자전거, 수중·수상 스포츠, 익스트림 레저 등 다양한 분야의 레저스포츠산업 상품이 쏟아져 나왔다.

▲ 28일 막을 내린 제16회 스포엑스. 헬스·피트니스가 27.7%를 차지했다.

2001년 개최돼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스포엑스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1년 1만8866명이던 관람객은 지난해 6만명을 상회했고 2012년 539건이던 수출 계약건수는 지난해 613건으로 증가했다.

행사를 기획한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시장개척팀 김보헌 과장으로부터 성과와 과제를 들었다.

‘시장개척팀’은 2014년 2월 출범한 부서로 국내 스포츠산업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점유율 상승을 돕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한다. 해외 박람회에 나갈 용품업체를 심사해 선별,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기업이 진출하기 희망하는 시장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스포엑스 역시 업체들의 글로벌화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김보헌 과장은 과거 스포엑스와 달라진 점으로 △ 행사가 보다 자주 알려지도록 TV, 케이블, SNS, 광고, 방송 등 홍보 예산을 2배로 늘린 점 △ 행사 기간 피트니스 대회를 최초로 시행한 점 등 두 가지를 꼽았다.

▲ 스포엑스를 기획한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 시장개척팀의 김보헌 과장은 "공단은 업체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시 품목 분야를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형을 키우는데 치중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참가 업체들의 수출 상담이 이뤄지고 매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예산을 집행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개 홀을 썼던 것과 달리 공단은 올해는 A,B,C 3개 홀만 사용해 밀도를 높였다. 공중파, TV, 라디오, 일간지, 전문매체 등을 포함해 900회 이상 보도를 내며 참여기업들이 큰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주말을 활용 프로와 아마 보디빌더들이 출전한 월드피트니스연맹(NABA) 클래식 대회, 각 분야의 전문 강사들이 한데 모여 85개 피트니스 프로그램 이론과 실기를 소개한 아이핏 피트니스 컨벤션을 유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 행사 기간 중에는 피트니스 대회가 열려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보헌 과장은 “피트니스는 스포엑스가 출범했을 때부터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분야”라며 “설 연휴 때 머슬퀸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면서 더욱 좋은 반응이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헬스·피트니스가 스포엑스를 이끌지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헬스·피트니스는 참가기업 중 27.7%를 차지, 21.8%의 수상·수중스포츠, 14.8%의 바이크, 11.4%의 스포츠용품, 10.7% 아웃도어, 13.7%의 캠핑카와 캠핑용품, 체육시설 등에 비해 월등히 비중이 높았다. 항간에서 “레저·피트니스 박람회라고 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풀어야 할 과제는 또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는 가상현실(VR)과 웨어러블이 대세. 그러나 스포엑스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접하기 힘들었다. 적극 장려해야 할 분야임이 드러난 셈이다. 참가기업 1608개 중 해외기업이 96개, 0.06%에 불과한 점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김보헌 과장은 이러한 지적들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시장개척팀은 업체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뛰는 곳인 만큼 전시 품목과 분야를 다양화하고 양질의 국내외 바이어를 유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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