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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스페셜]③ 조정 대표팀 "안방 이점으로 중국·일본 틈새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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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스페셜]③ 조정 대표팀 "안방 이점으로 중국·일본 틈새 노린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7.28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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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대표선수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 꼭 정상에 서겠다" 다짐

[화천=스포츠Q 글 이재훈 기자·사진 최대성 기자] 진천에서 장소를 옮겨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조정 대표팀의 훈련은 고되다. 아침 6시부터 시작하는 새벽 운동이 끝나면 잠깐 휴식과 함께 오전 운동으로 이어진다. 또 오후 운동까지 모두 12시간 가까이 훈련을 해야 한다.

조정대표선수들은 “야간에 개인훈련을 하려고 해도 쉽지 않을 정도로 훈련 강도가 세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도 강호 일본과 중국의 틈새를 노려 금메달을 쟁취하기 위한 강훈련에 여념이 없다.

대표선수들 대부분은 중학교까지 다른 종목을 하다가 조정으로 옮겨왔다. 어렸을 때부터 조정을 시작한 경우는 거의 없다.

▲ 이번 아시안게임서 남자 싱글스컬에 나서는 김동용은 "6분 51초까지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싱글 스컬 부문 핵심 선수인 김동용은 중학교 때 투포환을 하다가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1년 동안 조정부로 활동한 뒤 본격적으로 조정 선수가 됐다.

김동용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휘관과 함께 남자 더블 스컬 중량급에 나서 6분 30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싱글로 나선다.

김동용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목에 걸려면 적어도 6분 50초대는 나와줘야 한다. 그런데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포함해 아직까지 정식 시합에서는 7분 3초대가 나왔다”며 “6분 51초까지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 김휘관(앞), 최도섭이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둘은 더블스컬에 나서 메달을 정조준한다.

남자 더블 스컬로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된 김휘관과 최도섭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최도섭은 중학교 때까지 보통 학생이었으나 서울체고 시절 조정부 코치를 통해 발굴됐다. 김휘관도 서울체고 시절 동아리에서 조정을 처음 접했다.

김동용, 김휘관, 최도섭의 한결같은 목표는 ‘타도 중국’이다.

김동용은 “감독님이 꾸준하고 성실한 점이 장점이라고 하셨고 이를 바탕으로 페이스를 조절한 결과 계속 기록이 오르고 있다”며 “싱글은 마치 ‘고독한 싸움’과 같다.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중국을 넘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도섭과 김휘관도 “현재 호흡을 맞춰 배를 타면 6분 30초대의 기록이 나오는 중이다. 세계 입상을 위한 기록은 6분 20초대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격차가 있다”며 “중국이 전반적으로 강팀이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충분히 메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조정 남자 싱글스컬 경량급에 나선 이형범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각각 남자 싱글 스컬과 여자 싱글 스컬 경량급에서 기대주로 평가받는 이학범과 김슬기도 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둘은 나란히 2011년 국가대표팀 선발전을 통해 대표팀 선수로 뽑혔다.

이학범은 “아시아가 전통적으로 경량급이 강하다. 특히 일본, 이란, 홍콩이 경계대상”이라며 “현재 7분 13초의 기록이 나오는데 앞으로 메달을 위해서는 7분 5~9초 정도까지 기록을 단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 조정대표팀 김슬기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두 번째 국제대회 출전이다. 그러나 "점점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며 호성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자 싱글 스컬 경량급에 나서는 김슬기는 이제 대표팀 4년차 막내다. 국제무대 경험은 적지만 한번 스퍼트를 내면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슬기는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싱글에서 (신)영은 언니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요즘 아시아권이 많이 기록이 올라와 메달이 쉽진 않을 것 같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2013 충주세계선수권이후 두 번째 국제대회 출전이라는 그는 “이제서야 아시안게임에 나갈 기회를 잡았다. 꼭 개인적인 목표인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기회가 생겼으니 이를 잡기 위해서라도 당당히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선수들은 모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조정이 생중계된다고 들었다. 안방이라는 이점을 가진 한국 조정이 일본, 중국을 넘어 당당히 정상에 서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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