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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널 기다리며' 배우 심은경, 짙어진 '셔터와 셔터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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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널 기다리며' 배우 심은경, 짙어진 '셔터와 셔터사이'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6.03.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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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영화 '로봇, 소리'에서 주인공 로봇 '소리'의 목소리 연기로 큰 울림을 주었던 배우 심은경이 섬뜩한 스릴러 영화 '널 기다리며'로 돌아왔다.

지난 3일, 영화 홍보 차 진행된 인터뷰 날,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던 배우라 큰 기대감으로 삼청동의 한 카페를 찾았다. 얼마 후 점심밥을 먹고 출입문을 들어서는 심은경과 눈이 마주쳤다. 빙그레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그녀는 사람좋은 미소로 한마디 더한다.

 

"얼른 옷만 갈아입고 올게요~"

빛이 좋은 날이었다. 함께 한 취재진과 야외 촬영을 합의하고 포인트를 물색하고 있었다. 어느새 옷을 갈아입은 배우 심은경이 모포를 두르고 걸어왔다.

 

3월의 첫 목요일 오후, 그녀의 선택은 짙은 코발트블루 색상의 시스루 원피스였다. 아직까진 제법 쌀쌀한 날씨 탓에 심은경은 입술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날씨가 추우니 3분만에 끝내볼게요."

날카로운 셔터 소리에 심은경의 눈빛이 본능적으로 반응하며 촬영이 시작됐다.

 

그녀가 주 조연으로 참여한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관객들에게 심은경의 이미지로 각인된 작품은 '써니', '광해' 그리고 '수상한 그녀'를 꼽을 수 있겠다.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지난 2009년 영화 '불신지옥'에서 신들린 소녀 소진을 연기한 적이 있지만 아직까진 심은경이란 이름 석자는 드라마 혹은 코미디적 성향의 밝고 따뜻함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일까? 이번 스릴러 영화 '널 기다리며'는 제법 낯설다.

 

로봇의 목소리에도 연기 혼을 불어넣는 심은경이기에 스릴러 영화에서는 어떤 노력과 이미지를 선보일지 무척 궁금했다.

빈 벽에 덩그러니 선 심은경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묘한 눈빛과 포즈를 선보였다. 무심한 듯하지만 다양한 모습들 하나하나는 그녀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이날 그녀가 선택한 반전의 시스루 원피스처럼 새 작품 '널 기다리며'에서 한층 짙어진 배우 심은경의 모습이 셔터와 셔터 사이에 스쳐갔다.

 

배우 심은경, 윤제문, 김성오, 오태경, 정해균 등이 열연을 펼친 영화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을 담은 스릴러 영화로 오는 1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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