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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유희관-염경엽-김강민-최대성, 인천공항 달군 'KBO 패피 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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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유희관-염경엽-김강민-최대성, 인천공항 달군 'KBO 패피 F4'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6.03.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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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새카맣다. 추웠던 겨우내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프로야구단 선수들의 첫인상이 그랬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작렬하는 태양과 맞서 2016년을 준비한 선수들은 저마다 검붉은 얼굴을 마치 자랑스런 훈장처럼 카메라를 향해 드러내며 입국 게이트를 통과했다.

특히 지난 4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두산, 넥센, SK, kt 선수들은 팬들의 열화와 같은 환영을 받았다. 비록 얼굴은 검붉었고 장시간의 비행으로 머리는 부스스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드라지는 패션센스가 빛났던 KBO 패션피플 4인(유희관, 염경엽 감독, 김강민, 최대성)을 추려봤다.

 

1. 두산 베어스 유희관

마스크는 아이돌의 전유물이 된지 오래다. 한때는 '복면'으로까지 그 쓰임의 의미가 곡해되어 오해 아닌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평범(?)하길 원하는 스타들의 애용품이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일본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우루루 입국 게이트를 통과했고 가장 마지막에 검정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유희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느림의 미학'을 경기장 안팎에서 몸소 실천하는 유희관의 얼굴은 비록 절반 정도 가려져 있었지만 장난기 어린 두 눈은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반짝거리고 있었다.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선택한 빨간색 땡땡이 넥타이의 촌스러움이 블랙 마스크로 인해 '개성 넘치는 패션'으로 승화된 느낌이었다.

 

2.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감독님 손 한 번 흔들어 주세요!" 다급한 취재진의 외침에 밝은 표정으로 손 인사를 하는 그는 영웅 군단의 수장 염경엽 감독이다. 박병호도 없고 강정호도 없이 새 시즌을 시작해야 하지만 전지훈련을 알차게 마친 염경엽 감독의 얼굴은 생각보다 밝았다.

 

블랙 슈트와 깔끔하게 조화되는 그레이 색상의 브이넥 니트는 야구계의 소문난 패피임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선보인 염경엽 감독의 패션센스처럼 올 시즌 넥센의 고척돔 야구 또한 빛나길 바라본다.

 

3. SK 와이번스 김강민

빽바지, 빽구두처럼 '화이트'는 진정한 패션리더들의 선택이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선수들을 통틀어 유일하게 화이트룩 공항 패션을 선보인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SK의 새 주장 김강민이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해 체면을 구겼던 SK다. 전지훈련에서의 절치부심이 새하얀 상의 탓에 더욱 부각된 새카만 김강민의 얼굴에서 보이는 듯했다.

 

4. kt 위즈 최대성

멀고먼 미국에서 전훈을 마친 kt 선수들은 그야말로 산더미 같은 짐을 카트에 쌓고 나왔다. 거대한 짐 때문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을 정도다. 이날 마지막으로 공항에 도착한 kt 선수들 중에서 유난히 눈에 띈 선수가 있었다. 블루 그레이 색상의 재킷으로 화사함을 표현한 애증의 유망주 최대성이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금 컨디션을 되찾은 최대성이다.

 

화사한 봄을 닮은 그의 옷차림을 보며 올 시즌 그의 부활과 함께 성장통을 겪고 있는 kt의 반전을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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