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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시그널' 빨간 목도리의 행방과 박선우(강찬희) 자살의 미스터리…조진웅 죽음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전개도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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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시그널' 빨간 목도리의 행방과 박선우(강찬희) 자살의 미스터리…조진웅 죽음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전개도 완성됐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3.06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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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시그널'이 종영까지 단 한 주만을 남겨두고 상상조차 못했던 충격적인 진실을 꺼내며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그야말로 강하게 후려쳤다.

5일 방송된 tvN '시그널' 14회에서는 '인주 여고생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둘러싸고 1999년의 이재한 형사(조진웅 분)와 2015년의 박해영(이제훈 분)과 차수현(김혜수 분)을 비롯한 장기미제 전담팀의 수사가 진행됐다.

2015년에서 이제훈은 드디어 '인주 여고생 사건'의 피해자였던 강혜승(신이준 분)을 찾아냈지만, 강혜승은 남편과 아이가 있다며 '인주 여고생 사건'의 진실에 대해 증언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제훈은 강혜승이 증언을 거부하자 과거를 바꿔서라도 형 박선우(강찬희 분)를 살려내겠다며 눈이 벌개지고, 김혜수는 그런 이제훈의 행동에서 의아함을 느끼며 이제훈을 미행한다. 그리고 김혜수는 이제훈이 무전기에 대고 이재한(조진웅 분)을 찾는 것을 듣고 이제훈의 집에서 조진웅의 무전기까지 발견하자 이제훈과 조진웅이 대체 무슨 관계인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 tvN '시그널'[사진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이제훈은 1999년 사건 당시 형 박선우를 봤다고 거짓진술을 했던 동네 일진선배를 찾아가 멱살을 잡고 협박하고, 그 과정에서 얼마 전 살해당한 안치수 계장(정해균 분)이 성폭행 사건의 주요 증거물인 빨간 목도리의 행방을 묻기 위해 일진선배를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제훈은 정해균이 조사하던 사건이 '인주 여고생 성폭행 사건'이 아닌 바로 자신의 형 박선우의 변사사건임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진실은 이랬다. 1999년 당시 강혜승을 성폭행한 범인은 인주시의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인주시멘트의 사장 아들이자 비리 국회의원 장영철(손현주 분)의 조카인 장태진(서지훈 분)이었고, 성폭행을 당할 당시 강혜승은 하고 있던 붉은색 목도리를 그 집에 흘렸었다. 소년원에서 출소한 박선우는 강혜승이 잃어버린 목도리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목도리를 조진웅에게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조진웅이 연쇄 성폭행범인 발발이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복부에 칼을 맞아 병원에 실려가며 박선우와 만나지 못하게 됐고, 박선우는 이후 자신의 집에서 손목을 그은 채 시체로 발견됐다. 정해균은 박선우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 살해당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 사건을 재조사했고, 그 결과 박선우가 살해를 당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를 이제훈에게 전달하려다 살해당했던 것.

이제훈은 정해균이 왜 자신의 형인 박선우의 자살을 수사했는지 알기 위해 정해균이 살해당하던 날의 행적을 프로파일링을 이용해 그대로 답사한다. 정해균과 만나기로 했던 약속장소 인근의 인주병원을 찾은 이제훈은 광역수사대 대원들에게 정해균의 살인용의자로 추격을 당하면서도 정해균의 행방을 더듬어 결국 그 날 정해균이 15년 전 박선우의 혈액샘플을 조사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혈액샘플 조사 결과 박선우의 피에서는 다량의 신경안정제 성분이 검출됐음을 알게 됐다. 즉, 누군가 박선우에게 신경안정제를 투입해 실신시킨 후 손목을 그어 자살한 것으로 위장했다는 말이다.

장기미제 전담팀 역시 빨간 목도리의 정체에 주목하게 됐다. 김계철(김원해 분)은 초기 증언에 등장했던 목도리가 이후 진술과정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에 주목하고 강혜승의 목도리가 진범을 가려낼 중요한 단서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김혜수는 말도 없이 사라진 이제훈을 찾아 인주병원에 왔다가 형이 자살이 아니라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한 이제훈과 마주친다.

▲ tvN '시그널' 차수현(김혜수 분)과 박해영(이제훈 분).  [사진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김혜수는 극도의 분노로 날뛰는 이제훈에게 조진웅의 무전기를 보여주며 "이걸 왜 너가 가지고 있냐?"라고 묻고, 이제훈은 더 이상 김혜수를 속이지 않고 과거의 조진웅과 무전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혜수는 도저히 그 말을 믿을 수 없었지만, 잠시 후 11시 23분이 되어 무전기에서 조진웅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경악을 하고 말았다. 이후 '시그널' 예고에서는 김혜수가 무전기를 이용해 과거를 바꿔서 조진웅을 살리려고 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4일 방송된 13회에서는 조진웅의 백골사체가 발견되면서 굵직한 사건없이 인물들의 감정을 차분히 되짚어주며 숨을 골랐던 '시그널'은 바로 다음날인 5일 방송된 14회에서 그동안 당연히 '자살'이라고 생각했던 박선우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꺼내놓으며 폭풍처럼 사건을 전개해나갔다.

14회에서만 '시그널'은 '인주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 단서인 '빨간 목도리'의 정체를 꺼내놓는 동시에, 박선우의 자살이 아닌 타살의혹과 성폭행 진범 장태진과 비리 국회의원 장영철(손현주 분), 그리고 인주시멘트의 관계를 꺼내며 조진웅의 죽음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연결고리를 완성했다.

이제 다음주에 펼쳐질 마지막 두 번의 방송에서 '시그널'은 드디어 '인주 여고생 사건'의 발단부터 조진웅의 죽음까지 이어지는 드디어 완성된 전개도를 바탕으로 이제훈과 김혜수가 과거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다.

과연 '시그널'은 이 거대한 사건의 결말과 타임 패러독스의 난제를 어떤 방식으로 뛰어넘을까? 다음주 '시그널'의 마지막 방송은 도저히 지켜보지 않고는 견딜 재간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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