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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거렸던 체육회 통합 작업, 발기인대회로 출범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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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거렸던 체육회 통합 작업, 발기인대회로 출범 본궤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07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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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연기 끝에 발기인대회 성료…김정행-강영중 공동 회장 체제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관장하는 통합 대한체육회 출범이 본궤도에 올랐다.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소동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을 비롯해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 등 전체 발기인 11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한체육회(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를 열어 정관을 채택하고 김정행 회장과 강영중 회장을 공동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발기인대회는 두 차례나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열린만큼 진행도 순탄하지 않았다. 발기인대회를 진행하기 전에 대한체육회 정관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왼쪽)과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오른쪽)을 공동 회장으로 하는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 때문에 김정행, 강영중 회장과 안양옥 위원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4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방문, 논의를 거친 후 6일 귀국했다. 안 위원장은 "IOC에 방문해 충분한 논의를 거쳤고 우리나라의 법률을 존중한다는 뜻을 들었다. 대한체육회 설립에 대한 우리의 뜻에 전혀 이의가 없다는 뜻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IOC의 사전승인이 먼저 이뤄진 후 정관 채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전체 발기인 11명 가운데 10명의 찬성으로 정관이 채택됐다.

이어 김정행 회장과 강영중 회장이 대한체육회의 공동회장으로 선임됐다. 김정행, 강영중 공동회장은 오는 10월 31일 대한체육회장이 선거를 통해 선출될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 이와 함께 두 공동회장을 포함한 22명의 이사도 선임됐다.

이날 공동회장 선임과 함께 정관 채택이 이뤄지면서 법인설립허가 신청도 진행될 계획이다. 설립허가까지 3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오는 27일 통합체육회 출범 이전까지 법인설립이 될 전망이다.

김정행 공동회장은 "대한체육회는 국내외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중심 단체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발기인대회를 통해 대한체육 100년 역사를 넘어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갈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제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융합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희생과 헌신의 정신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한체육회(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가 7일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가운데 발기인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영중 공동회장도 "국민생활체육회 25년은 IOC 헌장에도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 하나의 국가에서 하나의 단체가 운영되는 것이 IOC의 권장하는 좋은 체계인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며 "이제 하나의 체육회를 만들어 이뤄나갈 것이고 IOC도 긍정적인 반응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김종 차관은 "IOC와는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정관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같이 협의해 수정해 27일까지는 무조건 통합체육회가 출범하도록 합의했다"며 "정관에 대해서는 다음달 출범이 되면 최종 승인을 받을 것이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하나로 합쳐가려는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적극 협력할 것이다. 한국 체육이 선진국형으로 발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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