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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최용수, 전북-서울 '2강론'에 고개 저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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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최용수, 전북-서울 '2강론'에 고개 저은 이유?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07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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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1강 11중…서울이 1강", 최용수 "저희는 4강 정도"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폭풍 영입을 단행한 전북 현대와 화끈한 공격진을 보유한 FC서울이 올 시즌 K리그를 지배할 2강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을 제외한 K리그 클래식 10팀 수장들은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전북과 서울이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행사를 진행한 이광용 KBS 아나운서가 "전북과 서울 2강 체제라는 예상에 동의하시느냐"고 물었고 나머지 10팀 감독들이 동그라미(O)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X' 팻말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최강희 전북 감독(왼쪽)과 최용수 서울 감독이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은 1강 11중 체제다. 그 1강은 서울”이라고 말하며 재치 있게 빠져나갔다.

최용수 감독도 지지 않고 “2년 전에 캠프지에서 전북이 1강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사실이 됐다. 지금 다른 감독님들께서 너무 경직되신 것 같다”며 “전북을 끌어내릴 수 있다. 축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다른 팀 감독들이 전북과 서울을 2강으로 인정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3년 간 활약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보경을 영입했고 국가대표 오른쪽 수비수 김창수를 불러들이며 수비진도 보강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김신욱을 울산에서 데려오며 투자에 정점을 찍었다. 클래스가 높은 선수들을 수혈,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나란히 13골, 10골을 넣은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도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공격수다. 비록 수비진에서 김기희가 상하이 선화로, 알렉스 윌킨슨이 멜버른 시티로 떠났지만 김형일과 전남에서 데려온 임종은이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평가다.

▲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K리그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은 공격진의 화력이 워낙 뛰어나다.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15골을 넣은 아드리아노가 핵심이다. 그는 지난달 23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예선 1차전에서는 4골을 넣었다. 지난 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예선 2차전에선 해트트릭을 폭발, 2경기 7골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냈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이 1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전북, 수원, 포항과 함께 4강 정도 된다”고 겸손해했지만 서울의 화력이 강한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서울은 공격수 아드리아노에 부활을 다짐하고 있는 박주영, 돌아온 데얀까지 버티고 있다. '아데박 라인(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은 K리그 클래식 최강의 공격진으로 꼽히고 있다.

김학범 성남FC 감독은 “두 팀 다 데이터 상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축구는 예상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 시즌이 시작되고 중반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전북과 서울이 2강이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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