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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레전드' 매닝 은퇴에 '경의 물결', 브래디-아이버슨도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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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레전드' 매닝 은퇴에 '경의 물결', 브래디-아이버슨도 "존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07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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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현역 생활 마무리, 8일 기자회견 통해 은퇴 공식 선언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슈퍼볼 50이 ‘레전드’ 페이튼 매닝(40)의 마지막 무대였다.

덴버 브롱코스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닝이 18시즌간의 현역 생활을 마치고 미식축구계를 떠난다”고 밝혔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ESPN을 비롯한 미국의 스포츠 매체들은 일제히 매닝의 은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매닝은 지난 1월 25일 2015~2016 미식축구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승리한 후 적장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과 만나 “이번이 내 마지막 로데오가 될 것이다. 즐거웠다”고 말해 은퇴를 시사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0회 슈퍼볼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매닝은 지난 한달간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 확답을 피해왔다.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은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매닝은 말이 필요 없는 전설이다. 쿼터백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기록이 그의 것이라 보면 된다. 1998년 신인지명회의(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 입단한 그는 18년(인디애나폴리스 14년, 덴버 4년) 커리어 내내 숱한 명장면을 남겼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5회(2003, 2004, 2008, 2009, 2013), 슈퍼볼 MVP 1회, 통산 최다 터치다운 패스(539개), 통산 최다 패싱야드(7만1940야드), 단일 시즌 터치다운 패스 기록(55개), 단일 시즌 패싱야드 기록(5477야드)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을 거스를 순 없었다. 발목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6경기나 결장하는 등 기량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다음 시즌 연봉이 1900만 달러(229억원)에 달해 구단에 부담을 안겼다. 결국 통산 두 번째 슈퍼볼을 거머쥔 올해를 은퇴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NFL 전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매닝의 은퇴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매닝의 전 소속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감사합니다”를 시작으로 모든 팀의 SNS 페이지에 “리스펙트”, “그동안의 명승부, 고마웠다” 등의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매닝과 풋볼계를 양분해 온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믿을 수 없는 커리어를 보낸 것을 축하한다”며 “당신은 풋볼을 바꿔놓았고 주변의 모든 이들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존경의 메시지를 남겼다.

존 엘웨이 덴버 단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페이튼은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이었다. 그는 팀과 커뮤니티가 바라는 그 이상을 해냈다”며 “어메이징한 커리어를 기록해줘 고맙다. 브롱코스에서 있어준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종목도 불문이다. 2000년대 초중반 미국프로농구(NBA)를 주름잡았던 앨런 아이버슨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이튼 매닝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며 “그는 역대 최고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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