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7:50 (금)
서울-레버쿠젠, 양보없는 결전 각오 '흥미진진'
상태바
서울-레버쿠젠, 양보없는 결전 각오 '흥미진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7.29 2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용수 감독 "독일 축구 수준 경험 기회"…손흥민 "득점보다 승리가 중요"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무나 이겨도 흥미진진한 친선경기다. FC 서울이 이긴다면 K리그 팀도 독일 분데스리가 상위권 팀과 맞서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레버쿠젠이 이기면 손흥민(22)이 몸담고 있는 팀의 승리이기 때문에 그래도 좋다. 서울로서도 레버쿠젠을 맞아 져도 크게 손해볼 것은 없다.

그러나 양팀 감독과 선수 마음은 다르다. 명승부를 예고하며 양보없는 결전을 각오했다.

최용수 FC 서울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LG전자 초청 바이어 04 레버쿠젠 한국투어 2014'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버쿠젠을 상대로 K리그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서울이 레버쿠젠과 싸웠을 때 얼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 우리가 가진 능력을 확인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최근 많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부상 선수도 많고 체력적으로 지쳐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K리그를 향한 축구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이번 경기를 통해 K리그의 인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말 K리그 클래식 일정이 있지만 일단 레버쿠젠과 경기에 초점을 맞추겠다. 독일 축구의 수준을 경험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경기"라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손흥민을 막아낼 방법에 대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손흥민을 집중 견제하고 싶지 않다. 손흥민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소속팀에서 더욱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두리 역시 "레버쿠젠은 나와 인연이 깊다. 아버지(차범근 SBS 해설위원)가 그곳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학교를 다녔고 레버쿠젠 유스팀에서 축구도 했다"며 "분데스리가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수준이 상당한 것이 사실이지만 레버쿠젠은 아직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장거리 이동을 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차두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누구도 쉬운 경기를 할 수 없다. 우리의 장점을 보여준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34살이 내가 막기에 굉장히 버거울 것 같지만 힘든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막아보겠다. 스피드는 밀리겠지만 오랜 프로 경험을 살려 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레버쿠젠 역시 자신감을 피력했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팀원으로 한국에 오게 돼 영광스럽다. 많은 팬이 공항에 마중을 나와 줘 선수단 모두 기뻐하고 있다"며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좋은 경기를 하겠다. 분데스리가 톱 팀의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2년 전인 2012년 함부르크 SV 소속으로 피스컵 코리아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손흥민은 "당시는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해 골을 넣지 못했지만 팀은 우승을 했다. 또 그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큰 대회에 참가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득점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저 슈미트 감독도 "많은 팬들이 반겨줘서 상당히 놀랐다"며 "서울과 친선전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갖는 프리시즌 일정이다. 선수들이 긴 여정 때문에 지쳐있겠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활약을 해왔다. 우리가 그를 그냥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며 "유명세를 누리고 있음에도 항상 친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팬들을 위해 손흥민을 반드시 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버쿠젠 주장인 시몬 롤페스도 "많은 관객 앞에서 공격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과 레버쿠젠의 경기는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레버쿠젠은 이번 경기를 위해 손흥민과 류승우, 스테판 키슬링, 로베르토 힐버트, 롤페스 등 주전급 선수 18명을 모두 데려왔다. 그러나 류승우는 28일 알레마니아 아헨과 친선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뒤 독일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서울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