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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2016 K리그 클래식 판도, 미디어데이 사진에 '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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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2016 K리그 클래식 판도, 미디어데이 사진에 '다~있다!'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6.03.08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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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열혈 축구팬들의 마음이 설레는 날이었다.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의 개막을 알리는 미디어데이가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전북 최강희 감독과 FC서울 최용수 감독을 비롯한 12개 팀의 수장들과 수원삼성 권창훈과 성남FC 황의조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재치 넘치는 출사표를 밝히며 겨우내 축구에 목말랐던 팬들에게 '함박웃음'의 은혜를 베풀었다.

특히 행사의 첫 순서였던 각 구단의 대표선수들의 포토타임은 분위기를 시작부터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는데 무대 위에서 두 명씩 짝을 지어 포즈를 취하던 선수들의 모습은 생각보다 평범하지 않았다. 어쩌면 선수들 본인들이 생각하는 올시즌 K리그 클래식의 판도가 무의식중에 포즈로 표현된 것은 아닐까? 그래서 모아 보았다.

 

1. 전남 드래곤즈 최효진-수원FC 이승현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상황 봐 가면서 막공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패기 넘치는 이승현의 눈빛을 보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전통의 명가 전남 또한 최효진의 눈빛에서 올 시즌 부활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굳게 맞잡은 손에서 양보 없는 한 판이 예견된다. 두 팀의 경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이유다.

2. 인천UTD 김도혁-제주UTD 오반석

 

"죽기 아니면 살기" 자칭 '인천의 얼굴' 김도혁의 출사표다. 작년 K리그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인천이지만 약해진 전력 탓에 올 시즌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크다. 그 걱정의 크기가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며 올 시즌도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리고 있는 제주 오반석의 신장과 비교되고 있다.

3. 울산현대 이정협-상주상무 임상협

 

2년차 K리그 윤정환 감독은 "이제 여유가 생겼다"며 K리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꾀돌이 윤정환 감독이 김신욱을 대신해 선택한 이정협은 감독과 팬들의 기대를 아는지 각잡힌 경례로 마음을 다잡고 있는 듯 했다.

1년 만에 한국말이 제법 자연스러워진(?) 윤정환 감독처럼 이정협이 주변의 부담감을 떨치고 팀에 자연스럽게 자리잡느냐가 관건이다. 다른 의미의 경례도 있었다. 상주상무 임상협은 오직 '군인정신'으로 패기 넘치는 손 각을 보여줬다. 특히, FC서울에서 대활약중인 아드리아노를 키워냈다고 주장하는 상주상무 조진호 감독이 있기에 임상협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4. 포항 스틸러스 손준호-광주FC 정조국

 

김승대도 없고 고무열도 없지만 최진철 감독은 포항의 선전을 확신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건재함 속에 스스로를 '용광로를 달구는 남자'로 소개한 에이스 손준호 때문일 것이다. 대선배인 광주FC 정조국 옆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포즈를 뽐낸 게 그 이유다.

반면 광주FC 정조국은 '광주만의 색을 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목표의 무게가 두 선수의 얼굴에서 각기 표현되고 있다. 그 결과는 어떨지 사뭇 궁금증을 자아낸다.

5. 성남FC 황의조-수원삼성 권창훈

 

성남FC 황의조는 K리그 감독들이 가장 탐내는 선수 1위에 뽑히며 '만인의 연인'으로 등극했다. 그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유려한 발재간으로 작년에 무려 15골을 만들었고 총 9번의 MVP에 올랐다. 그래도 아직 배가 고픈 황의조다.

이날, 그는 작년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겠다는 출사표를 호기롭게 던졌다. 공교롭게도 개막전서 맞붙는 수원삼성은 적장도 칭찬하는 에이스 권창훈을 커플로 올려 보냈다. '우격다짐' 포즈를 취하는 권창훈은 순하디 순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봤지만 그라운드에서 무섭게 돌변할 그를 알기에 어딘가 불편한 두 선수의 포즈만큼 치열한 개막전이 그려진다.

6. 전북 이재성-FC서울 박주영

 

'우리는 1강이 아닙니다!' 전북 최강희 감독과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서로 1강이 아니라 호소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많은 사람들이 이 두 팀을 1강으로 꼽고 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전북 이재성과 FC서울 박주영은 입장하자마자 서로를 뚫어버릴 듯이 눈싸움을 시작했다. 바로 이날의 뜨거웠던 기 싸움이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두 팀의 운명을 표현하고 있었다.

 

12개 팀이 팀당 38경기씩 총 228경기를 치르는 K리그 클래식은 오는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지는 2015 리그 우승팀 전북과 2015 FA컵 우승 팀 FC서울의 경기를 시작으로 11월 6일까지 대장정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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