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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챔피언스 리그, 짙은 아쉬움만 남기고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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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챔피언스 리그, 짙은 아쉬움만 남기고 끝나나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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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PSG에 0-4 완패...사실상 8강 진출 가능성 없어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과 챔피언스리그는 어울리지 않는 것인가?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슛조차 날리지 못하며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팀 역시 0-4로 완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 등에 의해 교체 출전이 예상됐으나 사미 히피아(41) 감독은 손흥민을 좌측 날개로 선발 출장시키며 PSG의 측면을 공략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패스는 번번이 끊기기 일쑤였고 장기인 빠른 돌파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2선으로 내려와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간간이 후방에서 길게 넘어 온 패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됐지만 PSG의 수비진은 그를 이중삼중으로 둘러싸며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공격흐름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자 히피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빼고 율리아 브란츠를 투입했다. PSG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첫 골에 도전했던 손흥민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순간이었다.

물론, 손흥민의 부진은 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레버쿠젠의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무기력했고 공수에 걸쳐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최전방에 위치한 슈테판 키슬링마저 고립되며 슛조차 시도할 수 없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3분 만에 블레이즈 마튀디(27)에게 내준 선제골 역시 경기를 어렵게 풀어 나가는 원인이 됐다. 이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에게 2골을 더 허용하자 레버쿠젠은 힘없이 무너졌다.

레버쿠젠은 홈에서 4골을 허용하며 1차전을 내준 만큼 2차전에서 실점 없이 최소 4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사실상 레버쿠젠의 8강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이번 시즌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는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챔피언스리그로 이어가고자 했던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움만 남는 2013-2014 시즌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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