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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발전된 손흥민,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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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발전된 손흥민, 깜짝 놀랐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30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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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 감독 "손흥민, 현재 만족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가 최고 장점"

[상암=스포츠Q 홍현석 기자] “발전된 손흥민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FC서울 최용수(41) 감독이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의 기량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며 한국 축구의 보물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레버쿠젠 친선경기에서 하칸 샬하놀루(20)와 슈테판 키슬링(30)에게 연속골을 내준데다 골키퍼 베른트 레노(22)의 선방에 막혀 0-2로 졌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맨오브더매치)는 키슬링과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받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기량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레버쿠젠젠 한국투어 경기에서 입을 꾹 다문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최 감독은 “동북고등학교 1학년 때 서울 인조잔디에서 뛰는 그를 처음 봤는데 그 때보다 엄청나게 발전해서 깜짝 놀랐다. 왜 그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뛸 수 있는지 오늘 직접 느낄 수 있었고 그는 분명히 한국축구의 보물로 성장할 것이다”고 그의 활약을 극찬했다.

또 그는 “레버쿠젠이라는 강팀을 이겼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했고 지고 싶지 않았다”라며 “침착함이 부족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울은 올 시즌 활용하고 있는 스리백을 들고 나와 레버쿠젠을 상대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레버쿠젠과 같은 좋은 팀은 전방 압박 강도가 강력하다. 실수가 나올 경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라며 "이번 경기에서 공수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잇는지를 볼 수 있었고 그동안 우리의 시스템을 시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축구와 한국 축구의 차이에 대해서는 “이날 레버쿠젠의 경기력은 좋았다. 예측이나 판단력 등이 뛰어났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를 한다면 발전할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올 시즌부터 레버쿠젠을 이끌게 된 로거 슈미트(47)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장점을 직접 밝혔다.

슈미트 감독은 “인상적인 경기였다. 관중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된 경기였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부상 없이 경기가 끝나 좋았다. 알찬 경기였다. 또한 4만명이 넘게 온 관중들의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레버쿠젠의 로거 슈미트 감독은 3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FC서울과 바이엘 04 레버쿠젠 한국투어 2014 경기에서 팔짱을 끼고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또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은 오늘처럼 최근 동기부여가 충분한 상황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이런 것이 계속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고 발전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려는 마인드가 손흥민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관한 질문에 대해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다. 하지만 그에게 많은 부담을 주기 싫고 어떤 다른 선수들처럼 이탈하게 되면 아쉬울 것”이라며 “부상을 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한국에는 왔지만 28일 독일 4부리그 아헨과 평가전서 레드카드를 받아 독일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이날 서울전에 출전 못한 류승우(20)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매우 유망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오늘 매우 아쉬워했을 것이다. 고국의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아직까지 손흥민 수준에 올라와 있지 않지만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이고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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