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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가격만 4조366억, 광저우가 맨유보다 더 가치있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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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가격만 4조366억, 광저우가 맨유보다 더 가치있는 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10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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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프리미엄-소량 주식거래로 정확한 가치 판단은 힘들어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의 구단이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한국시간) "광저우의 주식 가격이 219억 위안(33억7000만 달러, 4조36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3억5000만 달러(2조8223억 원)의 가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도 10억 달러(1조2010억 원) 이상 많은 가치"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광저우 구단의 주식 가격이 실제 구단 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전문가들은 높은 프리미엄과 함께 주식 거래가 소량만 이뤄진 것이라 정확한 가치 판단은 힘들다고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소기업주식양도 기구인 NEEQ에서 거래된 광저우 구단의 주식은 전체의 1%도 안되는 5만3000주에 불과하고 지난 1월 광저우 구단이 장외거래를 통해 주식 2100만 주를 매각한 가격보다 주당 38%나 프리미엄이 더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역시 이를 실제 주식 시세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광저우가 엄청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인 에버그란데 타오바오는 중국내 부동산의 56.71%를 소유하고 있다. 인터넷 상거래로 유명한 알리바바(37.81%)보다도 훨씬 높은 점유율이다.

광저우 구단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거액을 투자해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를 감독으로 데려왔고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호비뉴를 영입하기도 했다. 호비뉴는 현재 떠났지만 하미레스 등을 데려오며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광저우는 슈퍼리그에서 2011년부터 5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고 2013년과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는 광저우는 포항 스틸러스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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