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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전북에 도전하는 '1강 플러스' 서울, K리그 상층권 기상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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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전북에 도전하는 '1강 플러스' 서울, K리그 상층권 기상도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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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전북-'무공해' 부활 선언한 서울, 개막 빅뱅…성남-수원삼성-수원FC도 다크호스 주목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동안 K리그 클래식은 전북 현대가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2일 개막하는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에서는 새로운 판도가 만들어진다. FC 서울이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부활을 선언하며 전북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서울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2016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일정이 시작된다.

이번 시즌은 상주 상무가 다시 K리그 클래식에 복귀 신고를 하고 내셔널리그(수원시청)과 K리그 챌린지를 거쳐 클래식까지 올라온 수원FC까지 가세하며 더욱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의 연간 목표관중을 300만으로 잡고 팬 프렌들리 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이어서 그라운드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 K리그 클래식 2연패에 성공한 전북 현대는 기존 이동국에 김신욱, 로페즈, 이종호, 고무열까지 데려오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우승은 물론이고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넘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서울의 강력한 도전장, 공식 개막전부터 임자 만난 전북

전북과 서울이 공식 개막전부터 제대로 맞붙었다. 지난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는 전북이 2014년 FA컵 우승팀 성남을 상대로 2-0으로 가뿐하게 이겼지만 이번 개막전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전북으로서는 1라운드부터 '임자'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전주성'을 아성으로 구축한 전북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김보경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닥공(닥치고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 37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울산 현대에서 이적해왔다. 고공공격과 함께 발재간까지 갖춰 지난 시즌 18골로 득점왕까지 오른 김신욱의 가세로 전북은 공격 옵션이 더욱 늘어났다.

공격진 영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뛰며 K리그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로페즈와 '광양 루니' 이종호, 포항에서 데려온 고무열까지 최고의 공격진을 구성했다. 그 누가 나와도 다른 팀에서는 모두 주전급이다. 공격에 있어서는 완벽한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

▲ 서울은 데얀(왼쪽)을 다시 데려오며 아드리아노와 함께 투톱을 형성했다. 아드리아노는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모두 해트트릭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어 전북과 대적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사진=스포츠Q(큐) DB]

서울도 비시즌 기간에 선수 영입에 힘썼다. 서울 역시 공격부터 중원과 수비에 걸쳐 보강을 한 것이 눈에 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시 3년 만에 돌아온 데얀이다. 데얀은 2014년 중국으로 진출해 두 시즌을 뛴 뒤 다시 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데얀은 이동국(180골)에 이어 역대 K리그 득점 2위인 141골을 넣고 있어 올 시즌 150골 돌파가 유력하다.

서울은 데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에서 데려온 아드리아노는 일찌감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이어 산프레치 히로시마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올 시즌 데얀과 함께 환상의 듀오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박주영이 가세할 경우 '아데박' 트리오가 만들어진다.

또 포항을 떠나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신진호는 서울의 '신진 동력'이 됐다. 데얀과 아드리아노의 투톱에 위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바로 신진호다. 조찬호와 주세종 역시 각각 포항과 부산을 떠나 서울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중원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 탄탄한 중원을 바탕으로 데얀과 아드리아노의 공격에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과 대적할 강호로 요건을 갖췄다.

▲ 수원 삼성은 김건희(가운데)와 권창훈 등 유망주에 이정수, 염기훈, 곽희주 등 노장까지 더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장점이다. 수원은 전북-서울 2강 체제를 위협할 팀으로 분류된다. [사진=스포츠Q(큐) DB]

◆ 저력의 성남-유망주 재편으로 미래 밝은 수원 관심 집중

전북과 서울이 2강으로 꼽히고 있다지만 다크호스도 분명 있다. 김학범 감독의 성남FC는 경험 축적으로 인한 기량 발전을 이룬 황의조와 김두현이 팀을 받치고 있다. 또 황진성, 티아고, 김동준 등 알짜 영입 선수들도 있다.

게다가 성남은 전북이나 서울과 달리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우위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해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서도 5위에 오른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K리그의 라마시아' 정책을 추진하며 기대주 위주로 팀을 재편하고 있는 수원 삼성도 눈에 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1무 1패로 부진하지만 원톱 김건희와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 등 유스팀인 수원 매탄고 출신들이 대거 포진했다. 유망주가 대거 포진하면서도 이정수와 염기훈, 곽희주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있어 조화를 이룬다.

최진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쥔 포항도 얼마나 전력을 안정시켰느냐에 따라 다크호스로 충분히 분류된다. 고무열 등이 떠나긴 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를 통해 드러난 전력은 분명 강력한 팀이었다. 최진철 감독은 현역 시절 수비수 출신이지만 포항을 공격의 팀으로 만들고 있다. 라자르와 문창진, 손준호 등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수원FC도 2008년 신인왕 출신인 이승렬을 비롯해 이재안, 권혁진 등을 데려왔고 바민 오군지미, 아드리안 레이어 등 역대급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수원FC의 겨울 이적 선수들만 보면 '대박급'이다. 얼마나 수원FC가 이들을 하나로 묶어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치르느라 빡빡한 일정을 보내면서도 5위에 올랐던 성남 FC는 황의조와 김두현에 황진성, 티아고까지 더하며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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