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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Q] 스타의 맵시⓵ 남성의 품격을 살려주는 클래식 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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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Q] 스타의 맵시⓵ 남성의 품격을 살려주는 클래식 슈트
  • 유필립 기자
  • 승인 2014.08.01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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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유필립 기자 · 사진 노민규 최대성 이상민 기자] 연예계 스타들은 장소에 따라 패션 감각도 다르게 연출한다. 하지만 각종 시상식과 공적인 행사에서는 대부분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다. TV드라마 제작발표회장도 그 대표적인 장소다.

우리나라 시청자들의 드라마 사랑은 지극하다 못해 과할 정도다. 드라마 수가 많다 보니 드라마 제작발표회장도 끊이지 않는다. 출연 배우들은 시청자들에게 미리 인사하는 제작발표회장에 최상의 패션 감각으로 나선다.

평소 캐주얼 의상을 즐겨 입는 남자 스타들도 제작발표회장에는 시상식 레드카펫에 나서듯 슈트를 입고 품위있게 등장하곤 한다. 올해 주요 드라마 작발표회장에서 보여줬던 남자 스타들의 클래식 슈트 패션의 단면을 살펴봤다.

▲ '냉정한 카리스마 중년 룩' 차인표는 SBS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 제작발표회장에 감청색 슈트를 입고 나왔다. 4버튼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이 중년의 중후함을 더해준다. 표정을 통해 차기대권을 꿈꾸는 '냉혈한' 군인 역의 강인한 인상도 연출했다.

 

'슈트 모델의 모범 룩' 훤칠한 키는 슈트 패션에 멋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다. 185cm의 택연은 KBS2 TV 주말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장에 정통 스타일의 슈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감색 2버튼 싱글 브레스티드 재킷에 흰색 드레스 셔츠와 회색 넥타이. 그리고 검정 구두, 거기에다 양복 모델같은 시선처리가 매력을 최대한 높여줬다. 약간 보이는 셔츠 소매와 끈 있는 옥스포드화는 슈트 차림의 정석이다.

 슈트는 가장 남성적이며 격식 있는 스타일이다. 슈트를 빼고 남성 정장 패션을 말할 수 없다. 흔히 ‘양복’이라고 불리는 슈트의 또다른 우리나라 이름은 ‘신사복’이다.

우리나라 슈트의 역사는 19세기말에 시작한다. 1894년 갑오개혁을 계기로 당시 조선 조정이 서양 문명을 받아들일 때 개혁의 일환으로 남자들은 처음 슈트를 입게 됐다. 1896년 4월 7일에는 군복을 서양식 육군 복장으로 바꿨고 1900년 4월 17일에는 조정 대신들의 관복을 서양식 관복으로 바꿨다.

▲ '총명하고 맑은 왕자 룩'  MBC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는 오는 4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장에 나온 정일우는 호방한 성격의 적통왕자 월광대군 역답게 미남 용모를 과시했다. 4버튼 더블 브레스티드로 된 네이비 컬러 정장에 검정 타이로 통일성을 꾀했다. 에스닉한 포켓 스퀘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기돌 신고식 데뷔 룩' 엑소 디오(본명 도경수)는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자로 데뷔했다. 슈트는 디테일 면에서는 클래식하지만 채도가 다른 그레이 컬러를 패치한 듯한 패턴으로 인해 다소곳하면서도 신선한 연기돌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타이에도 짙은 그레이로 통일성을 줬다. 연한 세로 스트라이프도 인상적이다.

슈트는 남자를 남자답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남성의 품위를 상징한다. 때로는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풍기기도 한다. 여자는 슈트를 멋있게 입는 남자를 더 신뢰한다.

슈트는 두드러지게 튀어 보이지는 않지만 남성의 개성과 함께 자신감을 표현한다. 남자는 슈트를 통해 고도의 절제감과 자제력을 연출한다.

▲  '탈바꿈을 위한 준비 룩' 기존의 긍정왕 이미지를 버리고 잔혹한 야심가로 변신하기 위한 호흡일까? 류수영은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의 제작발표회장에 코발트 블루의 슈트 차림으로 인사했다. 오른손을 들고 환한 표정으로 인사하는 모습과 선명한 슈트의 색상이 멋진 조화를 이뤘다. 흰색 드레스셔츠, 검정 넥타이와 검정 구두는 코발트 블루의 가벼움을 지긋이 눌러 주었다.

슈트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정통 신사복 스타일의 ‘클래식 슈트’와 캐주얼 스타일이 가미된 ‘캐릭터 슈트’로 구분할 수 있다.

정통 슈트의 기본 스타일도 여러 가지다. 고전적인 디자인의 브리티시 스타일부터, 실용성을 강조하는 아메리칸 스타일, 슬림핏과 실루엣으로 대표되는 이탈리안 스타일로 구분할 수 있다. 슈트는 앞여밈 형태와 뒤트임 수, 버튼 수, 라펠(깃) 모양, 어깨 패드 여부, 포켓 형태, 옆 라인 등이 디테일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만든다.

'여심 끄는 유혹 룩' SBS 월화드라마 '유혹'의 제작발표회장에 오른 권상우의 슈트는 '유혹하는' 컬러와 패턴이었다. 검정 바탕에 짙은 적색의 굵은 체크 패턴에다 앞여밈 사이로 유화 느낌의 넥타이 끝이 보이는 개성적인 스타일. 일반인이라면 소화하기 쉽지 않은 스타일이다. 극중에서 감수성 넘치는 연기로 최지우와 전개할 아슬아슬한 러브라인을 연상시킨다.

브리티시 스타일하면 심슨 부인과 세기적인 사랑을 했던 윈저공이 우선 떠오른다. 윈저공이 좋아했던 각도가 넓은 칼라는 '윈저 칼라'로 불린다. 아메리칸 스타일하면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우선 연상된다. 댄디하면서도 우아하며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탈리안 스타일은 이들을 적절히 매치해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끌어 올렸다. 브리오니와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그 선두주자였다. <계속>

 

philip@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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