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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원의 날' 일산서구, 2016 리틀야구 개막전 짜릿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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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원의 날' 일산서구, 2016 리틀야구 개막전 짜릿한 드라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11 20: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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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개 출전 제2회 하드스포츠배 개막, 남양주시 9-0 콜드게임 승

[장충=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최대성 기자] 고승원의 한 방에 경기가 뒤집혔다. 경기 고양 일산서구가 응집력을 발휘하며 2016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를 장식했다.

박종호 감독이 이끄는 일산서구는 11일 2016 시즌 첫 무대로 서울 장충리틀야구장에서 팡파르를 울린 제2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개막전에서 고승원의 역전 싹쓸이 3타점 3루타와 양서준의 1안타 1득점 활약에 힘입어 경기 안산시에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안산시의 몫이었다. 1회말 좌전안타로 출루한 이한이 연속 도루와 폭투로 득점했다. 이후 투수전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5회말부터 타격전으로 바뀌었다. 안산시는 이민재와 허희재의 연속 2루타로 한점 더 달아났다. 최서진의 내야땅볼로 3루를 밟은 허희재는 김병준의 번트안타 때 홈을 밟았다.

▲ 경기 일산서구 고승원(왼쪽)이 6회초 2사 만루서 3타점 동점 3루타를 날리고 있다. 고승원은 결승 득점까지 올려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일산서구는 6회초 대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양서준과 류현무의 연속안타, 백승민의 고의4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고승원은 흔들리는 이민재의 7구째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고승원은 주호성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수비실책에 편승해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 경기 일산서구 양서준이 11일 경기 안산시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이어 열린 A조 2경기에서는 경기 남양주시가 서울 강남구를 9-0, 4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1번타자 박영진은 2안타와 홈스틸을 포함 4도루 2득점했고 2번 정준우는 2안타 3타점 2득점씩을 올렸다. 투수진에서는 신정환, 김민찬, 박영진이 3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을 합작, 대승을 이끌었다.

▲ 경기 남양주시 정준우가 11일 서울 강남구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2016 리틀야구의 서막을 알리는 개회식에는 한동범 하드스포츠 대표이사, 한영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을 비롯해 김인식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 김응룡 전 한화 이글스 감독, 신경수 한국야구 OB모임 백구회 회장, 이광환 KBO 육성위원장, 장태영 서울시야구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동범 대표이사는 대회사를 통해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를 시작으로 리틀야구의 힘찬 출발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땀이 없으면 이룰 수 없다는 뜻의 한자성어 무한불성(無汗不成)이라는 말처럼 선수 여러분이 승패를 떠나 진정한 땀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디펜딩 챔피언 경기 수원 영통구의 강건은 모든 선수를 대표해 선서자로 나섰다.

▲ 경기 수원 영통구 강건이 11일 제2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회식에서 112개 팀 선수들의 대표로 나서 선서를 하고 있다.

전국 112개 팀이 참가하는 제2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는 A, B 두 조로 나뉘어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회를 치른다. 1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주간 서울 장충리틀야구장, 구리주니어야구장, 남양주리틀야구장 세 곳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 제2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막전 전적 <11일 서울 장충리틀야구장>

△ A조 개막전
- 경기 일산서구 4-3 경기 안산시

△ A조 2경기
- 경기 남양주시 9-0 서울 강남구

▲ 제2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11일 서울 장충리틀야구장에서 개회했다.

■ 경기 후 말말말

<승장의 한마디> “선수들이 잘해 줬다. 중위권까지는 가고 싶다”

▲ 경기 일산서구 박종호 감독 = 첫 경기를 이기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경기 내내 끌려갔는데 6회초 한 번의 찬스를 잘 살려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잘해줘 기특하다. 상위권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 이번 시즌은 서울 광진구와 경기 광명시, 부산 서구, 충북 청주시 등 좋은 팀들이 많다. 열심히 해서 중위권까지는 가고 싶다. 어느 팀이든 귀찮게 하는 팀이 되겠다.

▲ 안산시와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고양 일산서구 양서준(왼쪽)과 고승원은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 일산서구 고승원(신촌초 6년) = 6회초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긴장이 많이 됐는데 감독님께서 떨지 말라고 격려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직구만 노리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나섰는데 마침 들어와 안타를 칠 수 있었다. 경기에서 실수하지 않아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처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겠다.

▲ 일산서구 양서준(충암중 1년) = 선발투수로 나서 안타 하나와 도루, 폭투를 허용해 1점을 줬다. 추가 실점하지 않아 다행이다. 팀이 지고 있었는데 내 안타가 역전의 시작점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주장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해 팀 우승을 이끌고 싶다. 주포지션이 유격수라 수비를 잘 하는 LG 트윈스 오지환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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