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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일 와다와 맞대결, 역대 '마운드 한일전' 전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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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3일 와다와 맞대결, 역대 '마운드 한일전' 전적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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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1무1패 압도적 우위, 류현진 지난해 구로다에 패배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일본인 투수를 상대로 시즌 13승 사냥에 나선다. 선배들이 쌓은 압도적인 한일전 전적을 이어간다면 금상첨화다.

LA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다음달 2일로 예정돼있던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하루 미룬다고 발표했다. 5선발 댄 하렌의 등판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해 와다 쓰요시(33)와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두번째로 일본인 투수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6월 20일 원정경기에서 뉴욕 양키스의 백전노장 구로다 히로키(39)를 상대한 적이 있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2이닝 8피안타 2실점한 구로다에 판정패했다.

류현진의 패배는 일본 선수들과 선발 맞대결에서 패한 첫 기록이었다. 류현진 이전의 선배들은 일본인 선발과 맞대결에서 6승 1무로 힘을 냈다.

첫 대결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리안특급’ 박찬호(41·은퇴)는 2000년 4월 몬트리올전에서 6이닝 6피안타 4실점하며 2이닝 6실점에 그친 이라부 히데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 해 7월 콜로라도전에서 연달아 요시이 마사토와 붙었고 모두 낙승을 거뒀다.

미국에서 20대를 보내고 한국으로 나란히 국내로 유턴한 서재응(38·KIA), 김선우(37·LG), 김병현(35·KIA)도 한일전에서만큼은 이를 악물고 던졌다.

뉴욕 메츠의 서재응은 2003년 9월 몬트리올전에서 7.1이닝 1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7이닝 1실점한 오카 도모카즈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년 후 4월에 오카와 다시 만난 서재응은 6이닝 1실점하며 3이닝 4실점한 오카를 여유있게 물리쳤다.

몬트리올의 김선우는 2004년 5월3일 LA 다저스와 경기에 나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노모 히데오는 5이닝 3실점으로 김선우에 미치지 못했다.

김병현도 콜로라도에서 뛰던 2006년 8월 밀워키전에서 8이닝 1실점 역투로 6이닝 6실점에 무너진 오카에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이는 와다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였다. 아홉 시즌을 뛰면서 통산 107승61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고 퍼시픽리그 올스타에 네 차례(2003, 2004, 2010, 2011)나 선정된 일본의 대표적인 선발투수다.

그는 일본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미국 진출 후에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 윤석민(28)이 몸담고 있는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기만 했을 뿐 메이저리그로 올라오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와다는 7월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마이너리그 아이오와에서 18경기 선발로 나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고대하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3.38이다. 리그 최고의 3선발로 거듭난 류현진과 직접 견주기에는 큰 무리가 따르는 성적이다. 그러나 지난 29일 콜로라도전에서 7이닝 1실점하며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 첫승을 거둔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사상 8번째 메이저리그 선발 마운드 한일전은 다음달 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국팬들은 일요일 아침에 흥미진진한 한일전을 접할 수 있게 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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