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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폭격기 김신욱 결승골, 전북 5년 연속 개막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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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폭격기 김신욱 결승골, 전북 5년 연속 개막전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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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김신욱 투톱 변칙전술…데얀-아드리아노 앞세운 서울에 1-0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가 최근 5년 동안 만난 홈 개막전 상대로 가장 강력한 팀을 만났다.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과 함께 '2강'으로 꼽히는 FC 서울과 '전설(전북-서울) 더비'를 치렀다. 하지만 전북이 '이적생' 김신욱의 결승골로 5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2016 K리그 클래식 홈 공식 개막전에서 후반 16분 이재성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김신욱의 헤딩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2012년부터 이어져오던 1라운드 승리를 5년 연속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홈 개막전 5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전북은 2011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전남과 1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진 이후 2012년부터 1라운드 및 홈 개막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전북은 2013년 대전과 경기를 제외하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1라운드를 홈에서 치렀다.

▲ 전북 현대 김신욱(왼쪽에서 두번째)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2016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에서 후반 14분 헤딩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경기는 공격과 공격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전북은 기존 이동국에 김신욱과 이종호, 고무열, 로페즈까지 데려오며 '닥공'을 더욱 강화했다. 단순한 닥공이 아니라 닥공의 '더블스쿼드'화였다. 이에 맞선 서울 역시 2013년 시즌 이후 중국 슈퍼리그로 떠났던 데얀이 복귀하면서 아드리아노, 박주영과 함께 '아데박 트리오'를 형성했다. 서울도 '무공해(무조건 공격해)'의 부활을 선언했다.

전반 양상은 서울이 주도해갔다. 서울은 전반에 6-4의 볼 점유율을 앞세워 중원을 장악해가면서 전북을 향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데얀과 아드리아노의 호흡도 무서웠지만 다카하기, 신진호 등을 앞세운 탄탄한 중원도 무기였다.

이동국과 김신욱을 한꺼번에 내보내는 투톱을 들고나오며 변칙 전술을 쓴 전북은 좀처럼 공격에서 활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끌려다녔다. 전반에는 분명 서울이 더 기회가 많았지만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이 빛났다.

일진일퇴의 공방에서 전북은 세트플레이를 제대로 살렸다. 이재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신욱이 수비수와 싸움을 이겨내며 머리로 받아넣았다. 김신욱은 무릎을 꿇고 팔을 벌리는 특유의 골 세리머니로 자신의 전북 이적 데뷔골을 자축했다.

▲ 전북 현대 이호(왼쪽)와 FC 서울 아드리아노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에서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용수 감독은 불의의 일격을 맞은 뒤 후반 22분 고요한과 다카하기를 빼고 김치우와 박주영을 투입, 공세를 강화했다. 박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등 '아데박' 트리오가 동시에 그라운드에 투입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그만큼 공격을 강화했지만 굳게 닫힌 전북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은 올 시즌 닥공의 색깔을 더욱 강렬하게 했지만 정작 서울과 맞대결에서는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을 보여줬다. 이날 파울 숫자에서는 20-12로 전북이 더 많았을 정도로 터프한 축구를 보여줬다. 박원재와 파탈루 등이 경고를 하나씩 받았을 정도로 서울의 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무려 3만2695명의 관중들이 몰려 역대 정규리그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정규리그 개막전 최다 관중은 2002년 7월 7일 전북과 서울 경기에서 기록한 3만1520명이었으며 시즌 개막 경기 최다 관중은 지난해 3월 7일 전북과 성남의 경기에서 나온 2만381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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