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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모비스 유재학 감독, "클라크-빅터 활약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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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모비스 유재학 감독, "클라크-빅터 활약 절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12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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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유일하게 나은 점, 골밑 더 공략해야 한다"

[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인사이드 활약이 관건이다.”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2차전 연패의 이유를 두 외국인 선수의 골밑 부진에서 찾았다. 페인트존에서 아이라 클라크, 커스버트 빅터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활약해 주지 못해 경기가 전체적으로 풀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유재학 감독은 12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과 2015~2016 KCC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운데(골밑)에서 플레이가 안 되니 전체적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지난 2경기를 돌아봤다.

▲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12일 고양 오리온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두 외국인 선수의 골밑 활약을 이날 경기의 관건으로 꼽았다. [사진=스포츠Q(큐) DB]

1,2차전 모비스는 외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차전에서 3점슛 21개를 던져 6개(성공률 29%), 2차전에서는 22개를 던져 3개(14%)만 성공시켰다. 특히 모비스의 외곽슈터 전준범과 송창용, 양동근은 2차전에서 3점슛 18개를 던져 2개만 적중시켰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경기는 다 같이 풀어가는 것인데 한쪽에서 삐걱거리면 전체적으로 무너진다”며 “우리가 유일하게 모비스보다 나은 점인 높이를 잘 살려 가운데에서 풀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 외곽에서도 좋은 찬스가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곽 움직임은 오히려 정규리그보다 좋다. 가만히 서있지 않고 계속 움직여주고 있다”며 “클라크가 골밑에서 무리하며 외곽으로 공을 잘 빼주지 않고 빅터는 골밑으로 잘 들어가지 않았다. 골밑을 더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차전 모두 막판에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무릎을 꿇은 모비스이지만 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가뜩이나 안 되는데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면 안 된다. 선수들에게 이전 경기나 이후 일정은 잊고 긴장하지 말고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원정에 나섰지만 유재학 감독은 “고양에서는 외곽슛이 오히려 울산에서보다 잘 터졌다”며 기분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배수의 진을 친 모비스는 역스윕 기적을 일궈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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