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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승에도 침통한 도르트문트, 열성팬 사망에 한마음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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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승에도 침통한 도르트문트, 열성팬 사망에 한마음 '애도물결'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14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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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팬 심장마비로 사망... ‘You`ll Never Walk Alone’ 합창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마인츠를 2-0으로 제압하고도 침통함에 빠졌다. 경기 도중 팬 한 명이 심장 마비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14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마인츠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경기 도중 도르트문트 팬 두 명이 쓰러졌다. 한 명은 응급처치를 받고 살아났지만 80세 팬은 끝내 숨졌다.

경기 중 전광판에 사망 소식이 적힌 문구가 나왔고 서포터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8만1000여명의 도르트문트 팬들이 사망 소식을 접하자마자 ‘You`ll Never Walk Alone’(당신은 결코 혼자 걷지 않으리) 노래를 합창하며 애도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도 슬픔에 잠겼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팬들 앞에 서서 ‘You'll Never Walk Alone’ 노래를 합창하며 같이 슬픔을 나눴다”고 전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마르코 로이스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경기 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경기 종료 직후 토마스 투헬 감독이 소식을 전해줬다”며 “팬들이 보여준 행동은 칭찬받아야 한다”고 성숙한 관람 문화에 감사를 전했다.

레인하드 로볼 독일 축구협회 임시 회장도 “살면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박주호는 친정팀 마인츠를 상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1월 18일 볼프스부르크전 풀타임을 소화한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경기 연속 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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