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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감독들이 전망한 2016 리틀야구 판세, '쌍'광 리드 속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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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감독들이 전망한 2016 리틀야구 판세, '쌍'광 리드 속 춘추전국시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1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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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도자 10인 설문... 광명-광진 '2강' 노원, 인천서, 남양주, 의정부, 하남 등 거론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리틀야구가 지난 11일 제2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를 시작으로 9개월 대장정에 돌입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안산시가 개막전에서 고양 일산서구에 덜미를 잡히는 장면을 지켜본 지켜 본 현장 지도자들은 “안산이 잡힐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올 한 해 수없이 펼쳐질 이변의 신호탄이다. 

지난해 나란히 3관왕을 차지했던 광명시와 수원 영통구 같은 절대 강자가 없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진다. 상향평준화 속에 10여 개 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 김민혁(왼쪽)과 엄태경이 있어 광명은 올해도 강력한 팀으로 분류될 수 있다. [사진=스포츠Q DB]

장충에서 만난 감독 10인이 꼽은 2016 리틀야구 ‘2강’은 광명시와 서울 광진구다.

서울 노원구 이중달, 서울 중구 이동수, 서울 서대문구 황상훈, 서울 강남구 이광오, 일산서구 박종호, 영통구 지희수 감독 등이 두 팀을 동시에 거론했다. 서울 동대문구 박종욱, 의정부시 조성찬 감독은 광진을, 서울 강서구 이종목 감독은 광명을 꼽았다.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른 광명 김덕용, 광진 엄범석 감독은 몸을 한껏 낮췄다.

김 감독은 “광진, 노원, 남양주, 용산 등 강팀이 많다”며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엄 감독은 “우리와 광명이 아니라 김해와 노원이 2강이라 생각한다. 특히 장원호, 홍한결이 마운드에 있는 김해가 제일 무서운 상대”라고 말했다.

광명은 지난해 남양주다산기, 용산구청장기, 박찬호배 등 굵직한 대회를 석권했다. 엄태경과 김민혁이 버티고 있어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이다. 두산베어스기 우승팀 광진구는 최유빈, 안재연, 유정택 등 국가대표 3인방의 존재감이 워낙 커 시즌 판도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적' 영통은 왜 우승후보군에서 제외된 걸까. 지희수 감독은 “신범준, 최시환, 김규민 등 특급 선수들을 떠나보내 공백이 크다. 중학생도 셋뿐이고 아픈 선수도 많다”며 “7월까지는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 힘들 것이다. 매 대회 1라운드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안재연, 엄범석 감독, 최유빈. 광진구는 거의 대부분의 감독들로부터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서대문구 황상훈 감독, 광진구 엄범석 감독 등은 "그래도 영통"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밖에 노원구, 서울 용산구, 의정부시, 남양주시, 하남시, 안산시, 인천 서구 등이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중부권에서는 충북 청주시, 남부권에서는 경남 김해시와 거제시, 양산시 등이 선두권을 위협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통의 강호 노원구를 지도하는 이중달 감독은 “열심히 해서 10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솔향강릉기, 2월말 지역대회인 수원컵을 제패한 남양주의 젊은 사령탑 조성찬 감독 역시 “우리는 우승후보가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지난해 13세 이하 대표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서울 중구 이동수 감독은 “지난해 영통에 버금가는 훌륭한 선수 구성은 어느 팀에서도 다시 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광진과 광명이 세다. 덧붙여 하남과 인천 서구의 짜임새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 [장충=스포츠Q 최대성 기자] 지난 11일 장충리틀구장에서 막을 올린 2016 리틀야구.

강남구 이광오 감독은 “올해는 독주하는 팀이 없을 것 같다”며 “국가대표 3명을 보유한 용산구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황상훈 감독은 “첫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주축 멤버들이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는 안산시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명, 광진이 ‘2강’을 구성하는 가운데 노원, 용산, 안산, 남양주, 하남, 김해, 인천 서구, 의정부, 거제, 청주가 도전장을 내던지는 형국이다. 부산 서구, 용인 수지구, 용인 처인구, 고양 일산서구, 강남구 등도 한 차례씩 이름을 올렸다.

◆ 리틀야구 감독 10인이 꼽은 '2016 강호'

△ 이중달(서울 노원구) = 광명, 광진, 영통, 김해, 남양주
△ 이광오(서울 강남구) = 광명, 광진, 남양주 의정부, 용산
△ 황상훈(서울 서대문구) = 광명, 광진, 김해, 남양주, 안산, 영통
△ 박종호(고양 일산서구) = 광명, 광진, 부산 서구, 청주
△ 지희수(수원 영통구) = 광명, 광진, 인천 서구, 남양주, 노원, 김해, 청주, 안산
△ 이동호(서울 은평구) = 광진, 남양주, 하남
△ 이종목(서울 강서구) = 광명, 거제, 하남, 남양주
△ 김덕용(경기 광명시) = 광진, 노원, 남양주, 용산
△ 엄범석(서울 광진구) = 김해, 노원
△ 이동수(서울 중구) = 광명, 광진, 하남, 인천 서구, 거제, 김해, 양산, 청주, 안산, 노원, 용인 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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