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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모-피에 8타점 합작, 한화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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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모-피에 8타점 합작, 한화 3연패 탈출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31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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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역대 13번째 1800이닝 및 15번째 1200탈삼진 기록… 테임즈 4타점 폭발, NC 승리

[스포츠Q 홍현석·목동=이세영 기자] 한화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다이너마이트 타선 밖에 없었다.

한화는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정범모와 펠릭스 피에가 8타점을 합작해 넥센을 9-8로 꺾고 스윕의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지난 2경기에서 수비와 투수진에서 불안함을 보였던 한화는 이날 9개의 안타에 9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3연패를 끊어냈다.

1위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LG를 8-4로 꺾었다. 나바로는 시즌 21호 홈런을 성공해 전 구단 사애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삼성의 전설 배영수는 6이닝 3실점으로 6승째를 올렸고 동시에 역대 13번째 1800이닝, 15번째 1200탈삼진을 달성하며 승리를 더욱 뜻 깊게 했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화의 펠릭스 피에가 31일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홈으로 파고 있다.

NC는 KIA 투수진을 초반부터 흔들면서 대승을 거뒀다. 테임즈가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NC는 KIA와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 승리로 삼성에 당했던 스윕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황재균의 4타점 맹타에 힘입어 두산을 13-3으로 대파하며 4위를 지켰다. 선발투수로 나온 송승준은 승리를 거둬 2연승을 이어갔다.

한화 9-8 넥센 (목동) - 정범모 ‘데뷔 최다’ 5타점 폭발, 한화 3연패 끝

한화가 넥센을 제압하고 시리즈 스윕 패배를 모면했다.

이틀 연속 패배한 한화가 먼저 힘을 냈다. 2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이양기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한화는 다음 타자 정범모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4-0 리드를 잡았다.

3회까지 상대 선발 앤드류 앨버스의 구위에 묶였던 넥센도 4회에 힘을 냈다. 넥센은 1사 2루 상황에서 강정호의 1타점 중전 안타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김민성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3-4, 1점차까지 따라잡았다.

넥센은 5회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2사 2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3연패 중인 한화에 암운이 드리워질 무렵, 정범모가 해결사로 나섰다. 정범모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넥센 필승 계투 요원이 한현희의 공을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화 정범모가 31일 목동 넥센전에서 2회초 스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정범모는 이날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안타와 최다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7회 1점을 뺏겨 한 점차로 쫓긴 뒤에는 시리즈 이틀 동안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피에가 쐐기포를 터뜨렸다. 피에는 8회 2사 1,2루에서 마정길의 바깥쪽 공을 당겨 쳐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화 선발 앨버스는 4.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하며 스윕 패배를 면했다. 정범모가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으로 팀 타선의 선봉에 섰고, 피에가 3타점, 김태균이 2안타 3볼넷 활약을 펼쳤다.

넥센은 9회말 터진 박병호의 시즌 33호 홈런 등으로 3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 LG 4-8 삼성 (대구) - ‘나바로, 전 구단 상대 홈런’ 삼성, 위닝시리즈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되는 삼성 나바로가 21호 홈런을 뽑아내 전 구단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는 기록을 완성했다. 이 덕에 삼성은 LG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삼성은 1회말 2연속 볼넷과 박석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2회말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4위를 노리고 있는 LG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4회초 이병규(7번)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때려내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5회 오지환의 3루타와 박용택이 오지환을 불러들이는 안타를 만들며 2점을 더 추격했다. 그리고 7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용택이 2루 땅볼을 만들어내며 1점차까지 삼성을 따라갔다.

하지만 LG의 추격은 여기까지. 삼성은 5-4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한 7회말 박한이를 시작으로 김상수, 박해민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리며 3점을 뽑아내 분위기를 끌어왔다.

9회말 4점의 점수를 지키기 위해 나온 권혁이 깔끔하게 3타자를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 삼성 선수들이 31일 LG전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선발 배영수는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그는 승리와 함께 역대 13번째 1800이닝 및 15번째 1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했다.

LG 선발로 등판한 티포드는 4이닝 6피안타 4볼넷으로 5실점하며 시즌 5패째를 기록하게 되면서 4위 롯데와 승차가 3.5경기로 더 벌어졌다.

◆ KIA 1-9 NC (마산) - ‘테임즈 4타점’ NC, 스윕

NC가 KIA와 3연전 쓸어 담으며 4위 롯데와 8경기차를 유지했다. 4타점을 기록한 테임즈가 수훈갑이었다.

NC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매서웠다. NC는 1회말에 3안타 2사사구 등을 묶어 3점을 선취하면서 KIA를 눌렀다. 2회말에도 NC는 1번타자 박민우의 볼넷을 시작으로 3연속 사사구로 무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1회말 2루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초반부터 바짝 끌어올린 테임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주자일소 3루타를 때렸다. 그리고 곧바로 NC 4번타자 이호준이 우익수를 넘어가는 큰 아치를 그리며 다시 2점을 더해 8-0으로 앞서갔다.

KIA는 초반 8점을 내주며 추격 의욕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를 놓치지 않은 NC 웨버는 6회 강한율에게 2루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줬지만 8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7삼진, 1볼넷을 기록, KIA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 냈다.

웨버가 내려온 후 NC는 8회말 조영훈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9-1까지 점수차를 더 벌렸다.

9-1 리드에서 9회초 등판한 이태양은 1이닝 동안 11개 공으로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웨버의 승리를 지켜냈다.

▲ 롯데 황재균이 31일 두산과 홈경기에서 5회말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두산 3-13 롯데 (사직) - ‘황재균 4타점 폭발’ 롯데, 두산에 대승

롯데 황재균의 매서운 방망이가 두산 투수진을 혼쭐냈다.

두산 대량 실점의 빌미는 대부분 실책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하연수는 두산 선발투수 노경은의실책으로 출루했다. 그 후 흔들린 노경은은 볼넷을 남발했고 1사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2루타를 때려내며 2점을 올렸다. 노경은은 실점 이후 컨트롤을 잡지 못하며 밀어내기를 허용했고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2회말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롯데는 3회말 흔들리는 노경은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뽑아내며 일찍 강판시키고 4회 3점을 더 추가했다.

5회 황재균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9-0으로 달아난 롯데는 김문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6회에만 4안타를 몰아치며 13-0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끊어버렸다.

두산은 7회부터 9회까지 각 이닝에 1점씩을 추격했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기는 턱없이 부족했다.

롯데 3루수 황재균은 5타수 3안타 4타점 1홈런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고 아시안게임 안방마님으로 뽑힌 강민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두산타선을 막아냈다. 이후 나온 이명우, 이정민이 3점을 허용했지만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두산에 2연승을 거둔 롯데는 최악의 시간을 보냈던 7월을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4위를 수성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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