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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감독 유력후보 판 마르바이크, 벌써 벨기에서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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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감독 유력후보 판 마르바이크, 벌써 벨기에서 입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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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조건’ 나오자 하마평 오르내려…유력 후보들은 누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내세운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8개 조건’에 부합한 후보들의 행보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2·네덜란드)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벨기에 KRC 헹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언론 V-bal은 “최근 헹크에서 경질된 에밀리오 페레라 감독 후임으로 판 바르마이크 감독과 후프 슈테벤스 전 슈투트가르트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헹크의 요청에 확답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대화의 문을 열어 놨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V-bal은 피터 마스 스포르팅 로케렌 감독도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헹크가 재정적으로 어려워 협상 1순위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으로 지목되고 있다.

◆ 판 마르바이크 감독, ‘8개 조건’에 부합한 인물인가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벨기에 클럽팀의 러브콜을 받은 가운데 그의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의 조건으로 8가지를 꼽았다.

이 위원장이 내세운 조건은 ▲ 대륙별 선수권대회를 지휘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 ▲ 월드컵 예선을 홈앤드어웨이 형태로 치러본 지도자 ▲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이상 진출한 적이 있는 지도자 ▲ 클럽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 ▲ 경기가 없을 때 지도자 교육이나 유소년 교육 등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지도자 ▲ 4년 뒤 70세가 넘지 않는 지도자 ▲ 영어를 편안하게 구사할 수 있는 지도자 ▲ 계약을 바로 진행할 수 있는 지도자 등 8가지였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1990년 FC헤데이런 감독으로 부임하며 클럽팀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페예노르트(2000~2004년, 2007~2008년)와 도르트문트(2004~2006년) 등 유럽 명문 클럽팀을 지휘했던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손흥민의 친정팀인 함부르크(2013~2014년) 감독직을 수행했다.

또 그는 2008년 8월부터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비록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에서도 네덜란드를 지휘했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네덜란드 지도자와 각별한 관계를 가졌다.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감독은 모두 네덜란드 국적이었다. 이중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 본선까지 대표팀을 지휘했다.

네덜란드 계통을 잇는 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기술위원회가 제시한 8가지 조건을 대부분 갖춘 인물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기술위원장이었던 이 위원장이 네덜란드 축구와 교감의 폭이 넓은 것도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유력한 후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

▲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지난달 3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의 ‘8개 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그외 후보군에 거론되는 후보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제외한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그리스의 16강 진출을 이끈 페르난도 산토스(60·포르투갈) 감독을 들 수 있다.

그는 2010년 오토 레하겔 감독의 후임으로 그리스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유로 2012에서 팀을 8강에 올려놨다. 산토스 감독은 그리스 프로리그에서 네 차례나 올해의 감독에 뽑힐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8강 진출에 성공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59·스페인) 감독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나를 8강으로 이끈 밀로반 라예바치(60·세르비아) 감독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호르헤 핀투(62·콜롬비아) 감독은 다른 조건들은 만족하지만 영어 구사능력이 떨어진 게 변수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의 8강 진출을 이끌며 명장으로 떠올랐다. 2007 베네수엘라 코파아메리카에서는 콜롬비아대표팀을 지휘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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