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Q(큐) 강동희 객원기자] 프로축구 K리그가 활짝 봄 기지개를 켰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FA(축구협회)컵 우승팀 FC서울과 전주성 개막전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에서 전북이 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개막전 5년 연속 무승 징크스를 깨야 했고, 서울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2승에 이은 연승에 대한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 서울은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중심으로 수차례 골찬스를 만들어 내며 전북을 괴롭혔지만 전북 수문장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팽팽했던 양팀의 경기 양상은 후반 16분 전북의 코너킥 상황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북 이재성이 올린 킥을 김신욱이 선제골로 성공시키며 기선을 잡았다. 이후 반전을 노린 서울이 박주영을 투입해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라인을 가동했으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서울-전북의 슛이 13-8, 유효슛도 8-3으로 모두 서울이 앞섰다. 서울은 특유의 패스플레이로 끊임없이 전북의 골문을 괴롭혔으나 골키퍼 권순태의 잇따른 선방과 수비요원 최철순과 이호의 악착같은 방어에 막혔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3만2695명의 관중이 운집해 슈퍼매치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먀 K리그의 봄을 즐겼다.
울산현대 시절 김신욱의 높이에 매번 뚫렸던 서울의 약점을 잘 이용한 최강희 감독의 전술이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