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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고척스카이돔 시대 개막' 야구팬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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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고척스카이돔 시대 개막' 야구팬이 응답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15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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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최다 3514명 입장, 칭찬과 보완점 지적도 잇따라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고척스카이돔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 마침내 팬과 첫 인사를 했다.

넥센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렀다. 목동 시대를 마치고 입성한 고척에서 열린 첫 경기. 평일임에도 3541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평일 시범경기 중 가장 많은 팬들이 입장했다.

고척 스카이돔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 12 대회를 앞두고 한국 국가대표와 쿠바의 슈퍼시리즈 때 처음 팬들과 만났다. 이후엔 고교야구대회, 이벤트전 등이 열렸다. 하지만 넥센의 안방으로 즉, 프로야구로 치러지는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 [고척=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를 열어 고척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3541명의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 평일 최다관중, 인증샷 삼매경, 우왕좌왕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낮 12시 서울 구로구 구일역. 고척스카이돔과 가까운 쪽으로 나가려다 출구가 막힌 것을 보고는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이 꽤 보였다. 외야 출입구까지 3분이면 연결되는 서쪽 출입구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4월 1일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뚫린다. 남자 대학생 한 명은 이 사실을 몰라 “고척 틀렸다. 한참 걸었는데 아직도 저만치 멀리 있다”고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보행광장을 통해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여럿 보였다. 등산복 차림의 중년 남성, 가족과 연인 단위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스카이돔을 처음 방문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은 웅장한 자태의 돔과 중앙 광장에 설치된 야구공 조형물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길 건너편 동양미래대 주변에는 야구장 근처 상인회에서 내건 '넥센 히어로즈의 고척 스카이돔 입성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생소한 만큼 낯선 환경에 당황하는 장면들도 포착됐다. 원정 선수들, 팬들 모두 동선 파악이 안돼 애를 먹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티켓 파워가 약한 두 팀간 경기였음에도 1,3루 내야가 보기 좋게 차는 광경이 펼쳐졌다. 새로 개장한 돔구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SK 팬 일부는 정규시즌처럼 선수들의 응원가도 불렀다. 넥센 염경엽, SK 김용희 감독은 정규리그를 방불케 하는 최정예 라인업을 내놓아 팬들의 관심에 화답했다.

▲ [고척=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15일 새로 개장한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한 팬은 관중석이 외야를 향해 있다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많은 과제를 안은 스카이돔이다.

◆ "응원석 외야 쏠려", "스피커 소리 크다" 쓴소리도

고척 경기를 손꼽아 기다려온 넥센 팬들은 유니폼과 점퍼, 응원도구를 챙겨 경기장을 찾았다. 희망섞인 바람이 대다수를 이룬 가운데 냉철한 평가도 일부 있었다.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김지희 씨는 “사람들이 돔구장에 대해 나쁜 점 위주로만 말하지만 우천취소 경기가 없어져 후반기에 체력을 비축할 것이다. 트레이닝 시설이 새로 구비돼 선수들 입장에선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티켓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팬들에게 부담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점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커플 김용주, 안성희 씨는 “개막이 코앞인데 아직 준비가 덜 된 느낌이다. 주차 문제도 그렇고 구장 내 먹거리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며 “무엇보다 응원석이 너무 외야 쪽에 쏠려 있다. 3층에서는 응원단석이 보이지 않는다. 응원을 유도하기 힘들어 홈구장의 이점을 살리기 힘들 것 같다. 타격 훈련을 봤는데 뜬공이 안보이고 전광판도 작아 불편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인근 고척동에 살고 있다고 밝힌 유민호 씨는 “새로 지은 구장이라서 깨끗하다. 돔구장이라는 점도 좋다. 하지만 좌석 방향이 야구를 관람하기 불편하게 외야 쪽을 향해 있고 소리가 크게 울려 스피커 소리 등에 선수들이 방해를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장이 커진데다 박병호, 유한준이 빠져 홈런은 줄어들겠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2,3루타가 늘어날 것"이라며 "넥센은 타격을 장점으로 하던 팀이었기 때문에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넥센의 성적을 전망했다.

신이 난 팬, 보완점을 지적하는 팬들이 공존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장 후 계속 지적된 연속 좌석에 따른 동선 문제가 해결됐고 지하철과 연결 시간 역시 크게 단축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막 문을 연 한국 최초의 돔구장은 애정 어린 팬들의 따끔한 지적 속에 함께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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