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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챔피언스리그 99승 아스널 벵거, "사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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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챔피언스리그 99승 아스널 벵거, "사퇴는 없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16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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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와 챔스리그 16강 2차전 앞두고 "부임 첫날보다 지금이 더 동기부여 강하다" 강조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위기의 남자'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스날을 일으켜 세운 것이 자신이라며 자신이 쌓았던 업적에 대한 자부심까지 거침없이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벵거 감독이 17일 바르셀로나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부임 첫날보다 지금 더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다며 사퇴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아스날은 최근 총체적인 위기다. 지난달 24일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0-2로 지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또 지난 13일 왓포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도 패해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근 3경기 1무 2패로 부진하다.

아스날이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마칠 위기를 맞자 팬들은 벵거 감독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고 영국 언론들도 사퇴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사퇴 요구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벵거 감독은 "나는 외부 도움 없이 홀로 현재 아스날을 만들었다. 내가 부임했을 때 아스날과 지금의 위치를 비교하면 나의 업적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아스날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위해 최소 2골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다. 2-0으로 이기면 연장전을 치를 수 있고 3-1이 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8강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최근 37경기 무패 행진(30승 7무)을 달리고 있어 뜻대로 공략하기가 쉽지 않는 상대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많은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공격이고 최소 2~3골은 넣어야 한다"며 "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200경기를 지휘했고 승리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이겨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벵거 감독보다 많은 경기를 지휘한 감독은 209경기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뿐이다.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 99승을 거둔 벵거 감독은 100승과 8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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