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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발탁' 홍명보 감독의 의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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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발탁' 홍명보 감독의 의중은?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2.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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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기회 부여 차원...차두리 가세로 오른쪽 풀백 경쟁

[스포츠Q 권대순 기자] 드디어 홍명보 감독이 뽑았다. 이제는 박주영(29·왓포드)이 증명할 일만 남았다.

다음달 6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그리스와 A매치 원정 평가전에 나설 한국 대표팀의 명단이 19일 발표됐다. 그중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박주영의 발탁이다.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후부터 박주영 발탁 논란을 끊임없는 이슈였다. 홍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원톱 공격수가 박주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소속팀에서 그의 입지가 계속 문제였다.

박주영이 변화를 모색했다. 아스널에서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접어두고 출전기회를 찾아 지난 1일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로 이적한 것. 이때만 해도 홍 감독이 박주영을 선발 할 명분은 충분해 보였다. 그동안 홍 감독이 선발원칙으로 내세운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경기출장’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주영은 이적 후 첫 경기에 출장한 이후 내리 4경기를 연속 결장하며 잠잠해지던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스에 가서 확인해보고 싶다. 앞으로 3,4월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몰라도 지금쯤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박주영을 본인 눈으로 직접 테스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경기에 나오지 않는 박주영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컨디션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본인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라며 현재 박주영이 경기 출장에는 아무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또 “김신욱(26·울산)과 박주영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박주영 발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그리스전 명단 발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 [사진=이상민 기자]

또한 홍 감독은 차두리(34·서울)의 깜짝 발탁에 대해 “오른쪽 풀백은 경쟁이 심한 자리다. 기존 멤버인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뽑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또한 중앙수비 황석호(25·산프레체 히로시마)도 오른쪽 수비가 가능하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포지션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서던 이용(28·울산) 역시 차두리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범영(25·부산) 대신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발탁된 것에 대해서는 “골키퍼 자리도 계속해서 경쟁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정성룡(29·수원)-김승규(25·울산)의 주전 싸움 외에도 제3의 골키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표팀의 미드필더가 전부 해외파로 구성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은 기존 이청용(26·볼턴), 기성용(25·선덜랜드) 외에도 최근 해외파 대열에 합류한 박종우(25·광저우 부리)까지 전원 해외에서 뛰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이전에도 말했듯 해외파 국내파를 가리지는 않는다. 하대성(29·베이징)이나 박종우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뛰던 선수들이다. 국내에서 뛰던 선수가 내일 갑자기 해외파가 될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며 굳이 해외파와 국내파로 나누지 말아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감독은 "앞서 이번 명단이 (최종 엔트리의) 80%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머지 20%를 찾을 것이다. 앞으로 있을 평가전과 3~4월 경기력 등이 최종 선발의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도 "베스트11은 6월 쯤 정해지겠지만 여기 없는 선수들도 계속 경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ivs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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