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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배구가 강해진 이유, 과학훈련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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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배구가 강해진 이유, 과학훈련에 있었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02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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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수들 5년 이상 호흡…세계 12위까지 급상승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아시아 배구의 변방으로 취급되던 태국이 최근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한국과 개막전에서 1-3(23-25 25-22 25-16 25-13)으로 패했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와 단신임에도 강력한 공격으로 한국을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태국은 지난해 10월 태국에서 열린 제17회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 3위인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태국은 세계 12위까지 오르며 아시아 배구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

▲ [스포츠Q 홍현석 기자] 태국 여자배구대표팀 취재를 맡고 있는 프레차찬 위리야누팝퐁 기자가 태국 배구가 발전한 이유와 한국 배구의 장단점을 말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선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태국팀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격을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태국팀이 단신임에도 어떻게 그렇게 강한 공격이 나오는지 한번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태국팀을 칭찬했다.

이처럼 최근 급부상하고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태국 기자에게 직접 들어봤다.

태국 대표팀 담당 기자를 맡고 있는 프레차찬 위리야누팝퐁은 최근 태국 여자배구가 성적을 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감독의 역량을 뽑았다.

그는 “현재 태국 여자대표팀을 맡고 있는 키아티퐁 라드차타그링카이 감독은 오랫동안 팀을 맡고 있다. 그래서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서로를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라드차타그링카이 감독은 선수들을 그냥 지도하지 않는다. 수치를 갖고 선수들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공격과 블로킹, 수비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이런 점이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는 태국 배구를 만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끄는 키아티퐁 라드차타그링카이 감독이 1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한국과 개막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또 그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5년 이상 호흡을 맞추고 있고 여러 대회를 통해 서로를 잘 아는 것이 태국 배구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호흡은 이날 경기에서도 잘 볼 수 있었다. 특히 수비에서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의 볼을 잡아내면서 한국에 흐름을 뺏기지 않았고 그 결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한국 배구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한국 배구는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공격이나 블로킹에서 강점이 있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가 살짝 아쉽다”고 한국 배구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주목해야 될 태국 선수들도 알려줬다. 레프트 공격수 오누마 싯티랙(6번)과 태국팀 주장을 맡고 있는 윌라반 아핀야퐁(10번)을 추천했는데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각각 16점과 9점을 뽑아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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