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빙판에도 불이 붙을 수 있다고?
적어도 지난 15일 한국 아이스하키팀의 자존심 '안양 한라'와 '일본 도호쿠 프리 블레이즈'의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준결승 3차전을 관전했다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살벌한 보디체크, 절묘한 패스에 이은 슬랩샷, 영리한 리바운드로 만들어낸 득점 찬스는 안양빙상장을 가득 메운 각종 플래카드와 빗자루로 무장한 아이스하키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안양 한라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필요한 것은 단 1승.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안양 한라는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고 결국 화끈한 화력을 뽐내며 4-0 완승을 거뒀다.
팽팽했던 1피리어드의 균형을 깬 조민호와 2피리어드서 추가골로 사기를 높인 신상훈, 그리고 마지막 3피리어드서 신상훈의 형인 신상우가 3,4번째 쐐기골을 넣으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자축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었다.
준결승서 타오른 안양 한라의 얼음판 불꽃이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러시아 사할린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활활 타오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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