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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남의철, '인정사정 없다. 화끈한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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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남의철, '인정사정 없다. 화끈한 승부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19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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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UFC in Macau' 동반 출격...김동현은 메인 이벤트 장식·남의철은 데뷔전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다음달 1일, ‘UFC in Macau’에 동반출격하는 ‘스턴건’ 김동현(32·부산 팀매드)와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3·강남 팀파시)가 결전의 장소인 마카오로 떠나기 전 승리를 위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김동현은 19일 서울 투썸플레이스 광화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각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10승을 거두지만 숫자에 개의치 않고 매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의철은 "친정 같던 로드 FC를 떠나 새로운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승리를 거둬 국내 파이터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UFC 통산 10승에 도전하는 김동현은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메인 이벤트에 나서 존 헤서웨이(26·미국)와 경기를 펼친다. 메인 이벤트인만큼 첫 5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되는데 "3라운드나 5라운드나 마음먹기에 달렸다.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UFC 데뷔전(vs 도쿠도메 카즈키)에 나서는 남의철은 "격투기 생활 10년 만에 UFC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첫 데뷔무대인 만큼 화끈한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다음달 1일 'UFC in Macau'에 동반 출전하는 김동현과 남의철이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사진=CJ E&M 제공]

이번 ‘UFC in Macau’ 대회는 다음달 1일 오후 9시 중국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리며 액션전문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다음은 김동현 남의철과의 일문일답.

- 이번 대회에 나서는 소감은.
● 김동현(이하 김)  :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컨디션이 좋았다. 경기에 들어가면 마치 체육관에서 경기하듯 편안함이 느껴졌다. 지난 2012년 11월 마카오에서 경기 한 이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이번에는 남의철 선수와 함께 나가게 돼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같다.

●남의철(이하 남) : 격투기 데뷔 10년 만에 세계 최고의 무대인 UFC에 진출하게 됐다. 설레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대견하다. 데뷔전인만큼 새로 시작하는 마음, 신인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 상대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면.
●남 : 건방진 얘기일지 모르지만 데뷔전 상대로 아주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폭발력 있고 임팩트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렇다고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약간 끈적끈적한 상대인 것같다.

●김 : 에릭 실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좀 더 강한 상대를 원했다. 로비 라울러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상대와 붙게돼 조금 아쉽다. 하지만 해서웨이도 1패밖에 없는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 로드 FC 챔피언에서 UFC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남: 로드 FC에 느끼는 애정이 상당히 크다.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항상 떠돌이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로드 FC에 오면 국내팬들이 항상 반겨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다. 그래서 따뜻한 곳에 있다가 전쟁터로 향하는 느낌이다. 한 계단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

▲ UFC 데뷔 6년 만에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김동현은 5라운드 경기에 나서지만 2라운드 안에 경기를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사진=CJ E&M 제공]

- 도쿠도메는 근접전보다 원거리 타격과 그라운드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다. 화끈한 경기를 치르기 어려울 것같은데.
●남 : 도쿠도메가 근접전을 피하고 클린치나 그래플링 기술을 사용해 판정으로 이기려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는 화끈한 타격전을 원하지만 상황에 따라 테이크다운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다.

- 첫 5라운드 경기다.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김 : 5라운드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2라운드에서 끝내겠다.(웃음) 3라운드 경기이든, 5라운드 경기이든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정신력을 갖추기 위한 훈련도 따로 하고 있는 만큼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UFC 10승을 거둔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조금 다를 것같은데.
●김 : 10승이란 것에 별로 감흥이 없다. 오카미 유신이 13승을 했기 때문에 10승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웃음) 예전에는 숫자에 민감했는데 지금은 딱히 신경 쓰지 않고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 로드 FC 챔피언 출신으로 UFC 데뷔전을 갖는 남의철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사진=CJ E&M 제공]

- 방송활동도 겸하고 있는데 UFC 경기를 준비하기에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남 : 처음에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기 때문에 문제 없었다. 하지만 경기 일정이 잡힌 후에는 조금 부담이 됐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하면서 함께 했던 도전자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UFC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주 생피에르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기회가 아닌지.
●김 : 생피에르가 가장 쉬운 상대였는데 활동을 중단해서 아쉽다.(웃음) 웰터급에는 강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제 공식랭킹이 11위인데 뒤로도 강자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웰터급 강자 중 생피에르가 가장 맞붙어 볼 만했는데 정말 아쉽다.(웃음)

- 출국은 언제 하는가.
●김, 남 : 25일에 마카오로 떠난다. 마카오에 도착하면 마지막 감량과 훈련으로 컨디션 조절에 신경 쓸 계획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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