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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서울올림픽기념관② 굴렁쇠 소년의 꿈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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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서울올림픽기념관② 굴렁쇠 소년의 꿈을 보다
  • 유필립 기자
  • 승인 2014.08.0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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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역사는 책에서나 보고 일부러 작정하지 않으면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잠시 주위를 둘러보면 역사는 항상 우리와 마주하며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평소 대중교통 수단으로 오가던 길, 또는 몇 백미터만 더 걸으면 닿을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을 기회가 되는 대로 휴대폰 앵글에 담아 보고자 합니다. 굳이 전문가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묻지 않아도 안내판이나 설명서만으로 우리는 꽤 많은 역사적 사실과 지혜, 교훈과 접할 수 있을 듯합니다.

[스포츠Q(큐) 유필립 기자]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있는 올림픽회관에는 ‘서울올림픽기념관’이 있다. 서울올림픽기념관(www.88olympic.or.kr)은 대회 2년 후인 1990년 9월18일 문을 열었다. 기념관의 1층은 ‘평화의 장’과 ‘기획전시실’ 등으로 꾸며져 있고, 2층은 ‘화합의 장’ ‘번영의 장’ ‘영광의 장(영상관)’ 등의 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 '화합의 장'에서는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종목별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2층에 있는 ‘화합의 장(Place of Harmony)'은 올림픽의 이상을 잘 실현한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는 장으로, 서울올림픽이 성과를 재평가하고 21세기 올림픽 운동의 정신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88서울올림픽 개막식이 거의 끝날 무렵. 한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며 나타났다. 이 어린 소년은 인류의 꿈과 희망을 굴렸다. 푸른 그라운드는 평화를, 굴렁쇠는 하나 된 지구, 하나 된 인류를 상징했다.

 

 
▲ 양궁부터 육상, 태권도, 유도, 핸드볼, 축구, 야구 등...서울올림픽기념관에서는 16일간 펼쳐진 88서울올림픽의 열전을 파노라마처럼 확인할 수 있다.

'화합의 장'에서는 1981년 9월 30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제84차 IOC총회에서 일본의 나고야를 52 대 27로 누르고 개최지로 결정되는 순간의 감동과 환희를 만나볼 수 있다. 대회기간 중의 멋진 경기장면, 문화예술행사의 화려한 모습도 기록되어 있다.

▲ 축구 코너에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사인볼과 홍명보 선수가 기증한 축구화가 전시되어 있다.

 

▲ 여자핸드볼은 88서울올림픽에서 '우생순'의 드라마를 썼다. 핸드볼 코너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이 사인한 유니폼이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 야구는 88서울올림픽 당시 시범경기였다. 야구는 1992년부터 정식종목이 됐으나 2012년 대회부터 제외됐다.

 

▲ 88서울올림픽의 영웅들. 타마스 다르니(수영/헝가리), 그렉 루가니스(수영/미국), 매트 비욘디(수영/미국), 크리스틴 오토(수영/동독), 그리피스 조이너(육상/미국), 다이엘라 실라바스(체조/루마니아), 나임 슬레이마눌루(역도/터키), 칼 루이스(육상/미국), 김수녕(양궁/한국)이 보인다.

‘번영의 장(Place of Prosperity)’은 서울올림픽의 성과와 과제, 경기장과 기념품 등이 전시된 곳이다. 서울올림픽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과 서울올림픽에 대한 전세계의 평가 등도 볼 수 있다. 서울올림픽을 전후하여 발행되었던 기념주화, 우표, 포스터 등의 공식 기념품은 시공간을 초월해 그날을 기념하고 있다.

▲ '번영의 장'에는 서울올림픽의 성과, 과제, 기념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 복권 한 장 한 장에는 누구의 희망과 꿈이 담겼었을까? '번영의 장' 입구 왼편에는 수백장의 올림픽 복권이 눈길을 끌었다.

 

▲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는 이념과 피부색을 넘어 인류가 하나되는 올림픽의 꿈을 노래했다.

‘희망의 장(Place of Hope)’은 우리나라 체육의 기원과 발전사에서 서울올림픽 성공의 비결을 찾아 보고, 근대 체육이 도입되는 과정과 80년대의 발전과정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체육활동의 긍정적인 영향을 인식할 수 있도록 꾸며진 전시실이다. 서울올림픽의 영웅들과 올림픽주경기장 및 올림픽 공원 모형도 만날 수 있다.

 

 

▲ 기념주화부터 호돌이와 호순이 도자기, 훈장까지... 88서울올림픽을 기억하는 갖가지 기념품들이다.

오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인천에서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그 2주 후에는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도 개최된다. 4년 후인 2018년 2월에는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도 설원에서 펼쳐질 감동의 드라마를 기약하고 있다.

▲ 이제는 88서울올림픽의 영광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멋지게 재현해야 할 때다.

서울올림픽기념관 걸어 가는 길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에서 하차해 1번 출구로 나가면 정면에 넓은 공간이 나타나고 저만치 화려하고 웅장한 ‘세계 평화의 문’이 두 팔을 벌려 방문자를 환영한다.

1번 출구에서 나와 정면으로 향하지 않고 왼편으로 도로를 따라 난 산책로로 잠시 걷다 보면 회관 1문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왼편에 올림픽회관이 우뚝 서 있다. 올림픽회관 왼쪽 건물이 서울올림픽기념관이다.

 

 

 

 

 

 

 

▲ 몽촌토성역 1번출구에서 왼쪽 산책로를 따라 잠시 걷다보면 올림픽을 상징하는 원형 조형물이 마중하는 회관1문이 나타나고, 그 왼편에 올림픽회관과 서울올림픽기념관이 환영한다.

요즘 세상에는 온통 어둡고 침울한 소식들 뿐이다. 이럴 때 서울올림픽 당시의 벅찬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앞으로 열릴 스포츠 제전들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보면 어떨까? 마음이라도 행복해지지 않을까?

    ☞ <서울올림픽기념관① 26년전 '우생순'의 감동과 대면하다>를 함께 보세요.

 

philip@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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