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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홈런더비 연속 우승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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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홈런더비 연속 우승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 박정근 편집위원
  • 승인 2014.08.05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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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여행 (20)

[휴스턴=박정근 호서대 교수(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 ISG 대표이사)] 미주지역 55일간 여행 중 막바지인 7월 14일 월요일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았던 멤피스의 그랜드랜드를 구경하고 저녁 6시반쯤 빌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인 리틀록에 도착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텔레비전을 틀었다. 이날부터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을 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15일 오전 9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지역에 비가 많이 와서 홈런 더비는 늦게 시작되었다. 사실 여행 중에 올스타전을 직접 관전할까도 생각했는데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대신 텔레비전으로 시청하였다.

과연 오늘의 홈런왕은 누가 차지할까?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질레트 홈런 더비의 홈런왕은 저스틴 모노(2008), 프린스 필더(2009, 2012), 데이비드 오티스(2010), 로빈슨 카노(2011),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013)였다.

 

이날 홈런 더비에 각 리그별 5명씩 10명의 홈런타자가 출전했다. 아메리칸 리그에는 브라이언 도저, 호세 바티스타, 아담 존스, 조시 도날드슨,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출전했고, 내셔널리그에서는 토드 프레이저, 트로이 툴로위츠키, 야시엘 푸이그, 지안카를로 스탠튼, 저스틴 모너가 참가했다.

대진룰은 홈런을 만들지 못하는 스윙은 아웃이다. 라운드당 7아웃 시스템이다. 1라운드에서는 리그별 5명 중에서 상위 3명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동점자인 경우는 스윙 오프(swing off) 시스템을 적용한다. 스윙 오프란 단 3개만 스윙해서 홈런을 결정한다. 홈런을 많이 친 선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대진표는 아래와 같다.

20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챔피언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였다. 지난해에 이어 백투백 우승이다. 1998-99년 켄 그리피 주니어에 이어서 15년 만에 홈런 더비 백투백 우승자가 되었다. 세스페데스는 1라운드, 스윙 오프, 2라운드, 3라운드, 결승 라운드까지 무려 5번을 거치면서 괴력을 선보였다.

▲ 양 리그별 대진표. [사진제공=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홈런 더비 1라운드에서의 타격순서는 리그별로 번갈아 타격을 한다. 제일 먼저 타격한 선수는 토드  프레이저, 맨 나중에 타격한 선수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였다. 타격순서와 홈런 개수는 다음과 같다. 유일하게 푸이그 선수만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1. 토드 프레이저(N) 2개

2. 브라이언 도저(A) 2개

3. 트로이 툴로위츠키(N) 4개

4. 호세 바티스타(A) 10개

5. 야시엘 푸이그(N) 0개

6. 아담 존스(A) 4개

7. 지안카를로 스탠튼(N) 6개

8. 조시 도날드슨(A) 3개

9. 저스틴 모너(N) 2개

10. 요에니스 세스페데스(A) 3개

  * N=National, A=American

각 리그별 5명의 선수 중에서 상위 3명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동점자는 스윙 오프(swing off) 시스템을 적용한다. 스윙 오프 시스템이란 단 3차례 스윙 중에서 홈런을 더 많이 친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룰이다.

아메리칸리그 5명 1라운드 성적

   1위 호세 바티스타 10개

   2위 아담 존스 4개

   3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3개

   3위 조시 도날드슨 3개

   5위 브라이언 도저 2개

세스페데스는 1라운드에서 6아웃 때까지 홈런 2개를 쳤기 때문에 7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만들지 못하면 예선탈락이었지만 이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해 조시 도날드슨과 스윙 오프에 들어갔다.

세스페데스는 동률 3위가 대결한 스윙 오프에서 홈런 2개를 쳐 1개에 그친 조시 도날드슨을 물리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 9개의 홈런을 날려 2위 아담 존스(3개)를 이기고 3라운드에 나갔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는 홈런 7개를 쏘았고, 리그 1위로 오른 호세 바티스타가 4개에 머무는 바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으로 결승에 올랐다.

세스페데스는 결승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토드 프레이저에게 9 대 1로 우승했다. 먼저 타격을 한 그는 452피트짜리 장거리 홈런을 포함 9발을 쏘아올리면서 단 한 개에 그친 프레이저를 제치고 가볍게 우승했다. 프레이저는 1개를 치고도 운 좋게 결승라운드에 올랐으나 더이상의 행운은 없었다.

◆ 내셔널리그 5명 1라운드 성적

    1위 지안카를로 스탠튼 6개

    2위 트로이 툴로위츠키 4개

    3위 토드 프레이저 2개

    3위 저스틴 모너 2개

    5위 야시엘 푸이그 0개

토드 프레이저는 동률 3위인 저스틴 모너와의 스윙 오프에서 홈런 1개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 6개 홈런으로 2위 트로이 툴로위츠키(2개)를 이기고 3라운드에 올랐다.

프레이저는 3라운드에서 홈런 1개만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듯했으나, 1라운드 1위인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너무 쉽게 생각을 해서인지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함에 따라 결승에 진출했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98-99시즌 켄 그리피 주니어 이후 두 번째 백투백(연속) 홈런왕이 되었다. 당일날 받은 홈런 더비 상금($465,000)은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된다. 홈런 1개씩 칠 때마다 $7,500(FlexBall) 또는 $5,000(non-FlexBall)을 질레트와 MLB에서 기부한다.

이날 홈런 더비에서 총 30개 홈런을 날린 세스페데스는 14개를 친 2위 바티스타 보다 2배 이상을 쳤다. 정규시즌에서 2012년 23개, 13년 26개, 올해 전반기 14개의 홈런을 친 세스페데스가 내년 홈런 더비에서 3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할지 궁금하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누구인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Yoenis Cespedes)는 1985년 10월 18일 쿠바에서 출생했다. 177.8cm, 95.2kg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외야수이다. MLB 경력은 2012년 2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시작했다. 2009 야구월드컵과 2010 대륙간컵에서 쿠바 야구 국가대표로 참석했다.

MLB 7개 팀이 스카우트에 나설 정도로 세스페데스는 크게 주목받았다. 그 중 가장 관심이 많았던 팀이 마이애미였다. 마이애미는 6년간 3600만 달러를 제안했다. 그때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마이애미의 6년 3600만 달러보다 더 나은 조건인 4년 3600만 달러로 어슬레틱스와 계약을 맺었다.

세스페데스는 루키 때 첫 4경기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쳤다. 오클랜드에서 빅리그 데뷔를 한 거포들 중 호세 칸세코는 3개 홈런을 13경기만에, 마크 맥과이어는 18경기만에 친 것을 보면 대단한 기록이다.

 jkpark@hoseo.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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