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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U-20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스승은 전 부산 사령탑 에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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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U-20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의 스승은 전 부산 사령탑 에글리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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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봉 감독, FIFA와 인터뷰에서 에글리 감독과 인연 밝혀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오는 5일(한국시간) 열리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북한대표팀 감독의 스승이 스위스 출신의 앤디 에글리(56) 전 K리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인 것이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U-20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황영봉 감독은 5일(한국시간) FIFA와 인터뷰에서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선수 훈련법이나 전술 등은 에글리 감독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08년 7월부터 8월까지 북한에서 처음으로 지도자 강습회를 열었고 이 때 에글리 감독이 북한으로 가서 30명의 남녀 축구 지도자들을 가르쳤다. 이 때 황 감독이 그에게서 지도를 받았다.

이 영향으로 황영봉 감독은 2012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북한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비록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맞아 승부차기까지 접전 끝에 패했지만 이 때 그들이 보여준 정신력과 투지에 많은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경기를 마치고 황 감독은 인터뷰에서 “결승전에서 패배를 해서 너무나도 아쉽다”라며 “경기에서 나온 실수로 인해서 패배했다”고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20세 이하 월드컵을 준비하는 황 감독은 “나는 20세 이하 월드컵에 처음 참여하는데 굉장한 영광이다”라며 “나를 비롯한 모든 대표팀 선수들에게 이번 월드컵을 중요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월드컵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FIFA는 북한 여자축구의 발전이 에글리 감독에게서 나온 가르침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황영봉 감독에게 큰 영향을 끼친 에글리 감독은 2006년 7월부터 2007년 6월까지 11개월동안 부산 아이파크에서 감독을 맡았다.

당시 권위의식을 던져버리고 지하철을 타면서 팀을 홍보하는 등 팬들과 소통하려는 면모를 보여줘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 가나, 핀란드와 함께 A조에 배정됐고 오는 6일 토론토에서 핀란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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