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K리그 챌린지에 '끼부리는 남자'가 나타났다. 지난 22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강원FC 최진호가 그 주인공이다.
시즌에 임하는 팀이나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최진호는 능청스런 목소리로 자신의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강점이라 답해 큰 웃음을 이끌어냈다.
사실, 이날 무대에 자리한 11개 구단의 대표선수들을 면밀히 살펴 보아도 각 잡힌 최진호의 헤어스타일을 따라올 자는 없어 보였다. 최진호의 한마디는 그전까지 다소 조심스러웠던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전환시킨 활력소 같은 답변이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어필한 농담이었다.
얼마 후 11개 구단 대표 선수들 모두 '승격 앞으로!'를 외친 인터뷰가 끝났다. 선수들은 이어질 감독들의 인터뷰를 보기 위해 취재진의 앞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시야에 들어온 깎다 만 듯한 뒤통수......패션에 문외한인 기자로서는 정말 파격적이었다. 그 충격적인 뒤태에서 풍기는 개성 넘치는 기운은 과거 부천SK 이용발의 모자 패션이나 부산대우 안정환의 머리띠와 같은 흥행 아이템인 것이다.
K리그의 부흥을 위해선 제 2의, 제 3의 최진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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