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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제라드·람, 캡틴들의 대표팀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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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제라드·람, 캡틴들의 대표팀 아듀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0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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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연이은 은퇴 선언

[스포츠Q 홍현석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장들의 대표팀 은퇴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 지구촌 축구팬들의 마음을 아리게 하고 있다.

주장으로 스페인의 무적함대 시대를 이끌었던 사비 에르난데스(34)는 6일(한국시간) 소속팀인 바르셀로나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소속팀인 바르셀로나에 집중할 것이다”고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이었다는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또 “스페인 대표팀에서 나의 역할을 이제 없지만 팬으로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8)부터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까지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가는데 있어 팀의 구심점이 된 사비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더 이상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그를 볼 수 없게 됐다.

2000년 11월 15일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된 그는 이후 133경기에 출전하면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사비와 함께 2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세풋볼과 인터뷰에서 “사비의 은퇴로 뛰어난 선수를 잃게 됐다"며 "스페인 대표팀을 항상 헌신하는 선수였다"고 그의 선수생활을 칭찬했다.

사비의 은퇴처럼 이번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많은 대표팀 주장들이 은퇴 선언을 했다.

24년만의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필리프 람(31·바이에른뮌헨)은 결승전 직후 곧바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04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한 그는 경기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으며 독일 주장으로 활약했고 그 결과 31세의 어린 나이(?)에도 113경기의 A매치를 뛰었고 오른쪽 측면 수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수미형 미드필더까지 맡았다.

영원한 잉글랜드 캡틴으로 남아있을 것 같았던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 역시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서 56년만에 조별리그 무승 탈락이라는 아픔을 안게 된 제라드는 이제는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은퇴 선언 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힘을 줬다”라며 이들에게 모두 감사하고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이 나에게 큰 기쁨이었는데 이제 이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고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들의 은퇴는 분명 팬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그를 따르는 선수들에게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하나의 모토로 작용할 수 있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은 대표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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