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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스페인 카시야스에 병주고 약준 이탈리아 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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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스페인 카시야스에 병주고 약준 이탈리아 부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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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는 평범한 선수 아냐…하지만 비판받는 것은 당연"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탈리아 명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8·유벤투스)이 과거 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5·FC 포르투)에게 따뜻한 말과 냉정한 발언을 전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4일(한국시간) "부폰이 스페인과 A매치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시야스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25일 오전 4시 45분에 벌어지는 스페인과 A매치를 앞두고 있는 부폰은 "카시야스와 나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다. 지금까지 뛰기 위해 대단한 일들을 해왔다. 우리에게 오랫동안 경기 출전을 허락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폰은 "항상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어도 일시적으로 부진했을 때 비판을 받는 것은 선수들에게 일반적인 일이다. 그것은 무례한 게 아니다. 비판은 우리를 살아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부폰의 발언은 최근 예전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비판에 시달리는 카시야스를 두고 한 말이다. 카시야스는 과거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 부동의 문지기로서 수많은 우승을 일궈냈지만 최근 잦은 실수로 명성에 금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카시야스와 달리 부폰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부폰은 지난 21일 4-1로 승리한 토리노전에서 세리에 A 역대 최장 무실점 기록을 922분을 973분으로 갈아치웠다. 22년 만에 새 기록이 탄생한 것. 이와 함께 유벤투스는 리그에서 유일한 10점대 실점(16점)으로 20경기 무패 행진(19승 1무)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 있다.

그러나 카시야스가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아 2008년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에서 2연패를 이끌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데 앞장섰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번에도 대표팀에 발탁됐다. 부폰과 카시야스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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