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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위력' 뮌헨, 아스널 2-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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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위력' 뮌헨, 아스널 2-0 격파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2.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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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챔스리그] AC밀란 골대 불운에 울며 0-1 석패...8강 진출 먹구름

[스포츠Q 신석주 기자]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강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스널(잉글랜드)과의 16강 1차전에서 크로스와 뮬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16강 경기 중 가장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던 이번 경기는 전반 37분에 나온 아스널 골키퍼 슈체즈니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한 뮌헨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경기 초반 흐름을 잡은 쪽은 아스널이었다. 체임벌린과 외질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살아나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던 아스널은 전반 7분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수비진을 파고 들던 외질이 윌셔의 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수비수 보아텡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외질의 킥이 GK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아스널에는 이때부터 불운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살아난 뮌헨은 로벤과 람의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아스널의 골문을 공략했다.

‘아스날은 수비, 뮌헨은 공격’이라는 패턴이 반복되던 전반 30분 의외의 상황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반 30분 아스널은 왼쪽 수비수 깁스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7분 후 크로스의 로빙패스를 받은 로번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슈체즈니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과 골키퍼 퇴장까지 얻어냈다.

비록 키커로 나선 알라바가 실축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뮌헨은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게 됐다.

후반전은 수적우위를 점한 뮌헨의 일방적인 공세를 아스날이 수비하는 ‘원사이드’ 경기로 진행됐고 후반 9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더욱 유리하게 끌고 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친 필립 람이 가운데로 밀어줬고 골문 중앙에 위치했던 크로스가 절묘하게 감아 찬 볼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뮌헨은 더욱 안정적인 경기 조율과 감각적인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여갔고 후반 중반에는 볼 점유율이 90%까지 올라가면서 아스널의 공격의지를 상실케 했다.

결국 뮌헨은 후반 42분 뮬러에게 헤딩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2-0 완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렇다할 공격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졸전 끝에 패배를 당해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스널은 전반 초반 놓친 페널티킥이 두고 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같은 시간에 밀라노에서 펼쳐진 AC밀란(이탈리아)과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에서는 AC밀란이 골대 불운에 울며 0-1로 패했다.

챔피언스리그 전통의 강호답게 AC밀란은 경기 시작과 함께 AT마드리드를 압도했다. 마리오 발로텔리를 필두로 카카, 이적생 아델 타랍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고 당황한 AT마드리드는 반칙을 연발하며 흔들렸다.

밀란은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대 불운에 울어야 했다.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타랍의 패스를 받은 카카의 슛이 AT마드리드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전반 20분에는 골문 앞에서 폴리의 결정적인 헤딩슛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AC밀란은 줄곧 AT마드리드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고  결국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고 코스타에게 헤딩슛을 허용하며 0-1로 분루를 삼켰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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