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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역전 결승골' 전북, 수원 꺾고 8경기 연속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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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역전 결승골' 전북, 수원 꺾고 8경기 연속 무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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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남 꺾고 2연승…상주도 제주 제물로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 현대)의 멀티골이 소속팀 전북을 8경기 연속 무패로 이끌었다.

이동국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3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받은 헤딩 선제골에 이어 2-2 동점이던 후반 22분 역전 결승골로 수원 삼성에 3-2로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북은 이로써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와 함께 선두 질주에 더욱 속도를 붙였다. 수원은 염기훈과 김두현의 연속골로 2-1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2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3연승 흐름이 끊겼다.

18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꺾고 모처럼 승리를 챙겼던 인천은 모처럼 2연승을 달리면서 원정 16경기 연속 무승(7무 9패)의 사슬을 끊었다.

인천은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경기에서 전반 39분 레안드리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 진성욱, 후반 32분 박태민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또 상주 상무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이사호, 이근호, 강민수의 골로 홈팀 제주를 3-2로 꺾었다. 상주는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서 빠져나왔고 제주는 10경기 연속 무패(4승 6무) 및 홈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를 마감했다.

◆ 전북 3-2 수원 (전주) - 이동국 시즌 8·9호골, 득점왕 경쟁 가세

최근 상승세를 타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전북이었다. 전반 23분 최철순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이 약간 어설프게 머리를 갖다댔다. 공은 이동국과 경합을 벌이던 신세계의 머리를 맞고 약간 솟구쳐올랐고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수원도 가만 있지 않았다.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의 왼발 슛이 번쩍였다. 전반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그대로 왼발로 결정지었다. 염기훈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넣은 3골을 모두 왼발 프리킥 또는 페널티킥으로 만들어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수원이 골을 터뜨렸다. 산토스가 아크 정면에서 내준 공을 김두현이 왼발로 결정지으며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수원의 최근 상승세를 엿보게 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역시 '닥공의 팀'이었다. 한 골을 잃으면 두 골을 얻어내는 팀이었다.

김두현의 역전골이 나오기 무섭기 불과 3분 뒤 한교원이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2-2 동점을 만든 전북은 2분 뒤인 후반 22분 이승기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크로스를 다시 한번 이동국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동국은 정규리그 8호 골과 9호 골을 동시에 넣으며 이종호(전남)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또 이동국은 올시즌 정규리그 처음으로 멀티골을 넣었다.

수원은 역전을 당한 뒤 산토스와 김두현을 빼고 '고종수의 후계자' 권창훈과 배기종까지 넣으며 총공세에 나섰고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정성룡까지 공격에 가세해봤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 전남 1-2 인천 (광양) - 박태민, 고향팀 전남 상대 역전 결승골

인천 수비수 박태민이 고향팀 전남을 상대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박태민은 광양제철남초등학교와 중앙중, 금호고를 나온 광양 출신 선수다.

박태민의 역전 결승골이 나오기까지 두 팀은 팽팽했다. 전남이 전반 39분 현영민의 페널티지역 왼쪽 패스를 받은 레안드리뉴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먼저 앞서갔지만 후반 21분 이석현의 패스를 받은 진성욱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43분 이효균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진성욱은 2일 울산전에서 머리로 골을 넣은 이후 2경기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들어 전남을 거세게 밀어붙이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간 인천은 진성욱의 골 이후 더욱 기세가 살았고 후반 32분 '캡틴' 박태민이 이보의 패스를 받아 상대 측면을 무너뜨린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원정에서 기분 좋게 2연승을 거둔 인천은 3승 8무 8패, 승점 17을 기록했다. 전남은 승점 30으로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 제주 2-3 상주 (제주) - 이상호·이근호, 경기 시작 10분 사이에 연속골

상주는 경기 시작 10분만에 연속골을 넣으며 제주를 상대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6분 이상호가 제주의 볼 처리 미숙을 틈타 왼쪽 페널티지역 안까지 파고 들어간 뒤 슛을 날렸다. 이상호의 첫번째 슛은 제주 골키퍼 김호준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어 3분 뒤에는 이근호가 이상호의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으며 상주가 2-0으로 앞서나가는 골을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2골을 잃은 제주도 반격에 나서 전반 11분 황일수의 슛이 골키퍼 김민식을 맞고 나오자 드로겟이 골문으로 쇄도하는 등 파상 공세를 펼쳤다. 결국 제주는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주는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곽광선의 헤딩슛이 골키퍼 김호준의 몸을 맞고 나오자 강민수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3-1로 달아났다.

제주는 후반 20분 강민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드로겟이 성공시키며 다시 따라붙었지만 더이상 상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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