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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연 대포' 남양주-'최유빈 7K' 광진구, 하드스포츠배 리틀야구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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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연 대포' 남양주-'최유빈 7K' 광진구, 하드스포츠배 리틀야구 정상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4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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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대회 절반 '뒤집기승' 기염, 광진구 '우승후보 위용'

[장충=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최대성 기자] 경기 남양주시와 서울 광진구가 2016년 리틀야구 개막무대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조성찬 감독이 이끄는 남양주시는 24일 서울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2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결승전에서 인천 서구를 7-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6경기 중 3경기를 역전승으로 챙기며 '뒤집기 전문' 이미지를 구축했다.

서울 서대문구와 준결승전에서 이상현의 끝내기 투런포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남양주의 기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1회초 최민호의 우전 안타, 신윤호가 볼넷에 이은 임병지와 김예준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 경기 남양주시 김민찬(가운데)이 24일 하드스포츠배 리틀야구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환호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박영진과 이경연의 볼넷, 신정환의 우전 안타에 이은 이상훈의 스퀴즈 등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김민찬의 볼넷과 상대 실책, 박정윤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5-3으로 달아났다. 조성찬 감독의 깜짝 번트 작전이 맞아들어가며 서구의 기를 죽인 것이 컸다. 2회말에는 이경연의 우중월 홈런, 4회말에는 신정환의 초대형 좌월 아치까지 나오며 쐐기를 박았다.

서구는 임병지의 볼넷, 김예준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임예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추격했지만 안타성 타구가 연달아 남양주시 호수비에 걸려 고개를 숙였다.

남양주시 박영진은 타선에서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해 모두 홈을 밟았고 선발 투수로는 3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해 승리를 챙겼다. 이어 등판한 김민찬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 2016년 리틀야구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남양주가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이어 벌어진 B조 결승에서는 엄범석 감독이 이끄는 서울 광진구가 경남 김해시를 5-0으로 완파했다. 광진구는 시즌 첫 대회를 제패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뽐냈다.

선발 최유빈은 마운드에서 3이닝 7탈삼진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3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2,3루를 연달아 훔치는 주루 센스를 보였다. 5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안재연을 1루에 두고 좌중간 대형 아치를 그려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4회부터 등판한 안재연도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영봉승을 함께 이끌었다. 유정택은 1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는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 고양 덕양구가 A조 3위를, 경기 용인 수지구와 서울 강서구가 B조 3위를 차지했다.

▲ 서울 광진구 최유빈(오른쪽)이 24일 경남 김해시와 결승전에서 쐐기 투런 홈런을 치고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 제2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 전적 <24일 서울 장충리틀야구장>

△ A조 결승전
- 경기 남양주시 7-3 인천 서구

△ B조 결승전
- 서울 광진구 5-0 경남 김해시

▲ 광진구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승채, 최유빈, 유정택, 안재연.

<승장의 한마디> “수비와 주루, 번트 훈련이 우승 원동력”, “올해는 성장을 목표로 할 것”

▲ 경기 남양주 조성찬 감독 = 인천 서구가 강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다. 어제 경기에서 (이)상현이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겼지만 앞선 두 경기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집중해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 방망이는 기복이 있어 수비와 주루, 번트 훈련을 많이 했던 것이 1회말 스퀴즈 상황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우승 후보 노원구에 0-5로 뒤지던 상황에서 만루 홈런 등으로 12-6으로 뒤집은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올해 목표는 남양주다산기 우승이다.

▲ 서울 광진구 엄범석 감독 = 우승에 대한 욕심은 있었지만 투수들의 부상이 있어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아픈 투수들이 좋아지고 팀워크를 다져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첫 대회를 우승했지만 4월 이후 중학생 선수 3명이 국가대표에 합류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6학년을 중심으로 성적보다는 기회를 부여하며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 모든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우승을 확정지은 광진구 선수들이 엄범석 감독(가운데)을 헹가래치고 있다.

<모범 플레이어> “중계방송하는 경기에서 우승하고 싶어”, “협력 잘 돼 우승 가능했다”

▲ 남양주 이상현(청량중 중1) = 결승전에서는 특별한 활약을 못했는데 인터뷰를 하게 돼 부끄럽다. 서대문구전 끝내기 홈런과 노원구전 추격하는 만루 홈런 덕분인 것 같다. 같은 포지션인 강민호 선수를 좋아한다. 도루 송구가 빠르고 분위기를 바꾸는 홈런을 터뜨리는 점을 배우고 싶다. 올해 목표는 홈런 5개를 치는 것이다.

▲ 남양주 박영진(강남중 중1) = 3이닝을 던지고 선발 투수가 돼 기쁘다. 2실점했지만 2번 출루해 모두 홈을 밟아 부담을 덜었다. 준결승에서 1회초에 2루타를 치고 나가 선제 득점했던 게 기억 에 남는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종범 선수의 활약을 봤다. 마른 체구에도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가진 점을 닮고 싶다. 올 시즌 목표는 국가대표에 꼭 뽑히는 것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중계방송하는 경기에서는 우승을 하고 싶다.

▲ 남양주 우승의 주역 이상현(왼쪽)과 박영진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광진구 최유빈(건대중 1년) = 이번 대회 6승을 거두고 홈런도 7개를 쳤다. 모범선수에도 뽑혀 기쁘다. 오늘 볼넷 4개를 내줬는데 이는 중심 타순을 상대하고 내려가기 위해 감독님께서 지시한 것이었다. 선수들과 협동이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다. 올해 한 번 더 우승을 하고 싶다. 박병호 선수같은 홈런 타자가 되고 싶다.

▲ 광진구 유정택(청원중 1년) = 오늘 경기까지 대회에서 홈런 3개를 쳤는데 1회 선두 타자 홈런은 처음이라 특별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우승하고 싶다.

▲ 광진구 안재연(건대중 1년) = 결승전 마지막 투수가 돼 기쁘다.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고 대표팀에도 또 뽑혀 활약하고 싶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인데 강정호 선수처럼 장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 광진구의 우승의 1등 공신 유정택(왼쪽부터), 안재연, 최유빈이 어깨 동무를 하고 기쁨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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