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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추일승 감독의 지혜농구, KCC 스스로 무너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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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추일승 감독의 지혜농구, KCC 스스로 무너지게 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5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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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전과 똑같이 하승진-에밋 수비…상대 약점 이용해 3점슛 공략

[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 밝힌 4차전 전략은 단순했다. 2,3차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 상대를 스스로 주저앉게 만든다는 것.

추일승 감독은 25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챔피언결정 4차전을 앞두고 "이기려는 경기를 하기 보다는 상대를 무너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승진이가 지쳐 보인다는 평가가 맞는 것 같다. 플레이오프를 보며 승진이 몸 상태가 정말 좋다고 느꼈는데 (이)승현이 수비에 막히며 점점 침체되는 것 같다. 또 (안드레) 에밋을 잘 막고 있다. (에밋 수비를 위해) 따로 준비한 수비법을 쓸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 전주 KCC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지혜로운 농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오리온은 지난 1차전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1패를 안고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2, 3차전을 여유있게 이기며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하승진과 에밋을 잘 봉쇄했기 때문. 하승진은 3경기에서 27득점(10, 10, 7점)에 그쳤다. 에밋이 50득점(25, 14, 11점)했지만 2차전 때 부진했고 3차전에서도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난 4쿼터에 11점을 몰아넣으며 큰 의미가 없었다.

실제로 KCC는 오리온의 빠른 농구에도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이를 파악한 추일승 감독은 KCC의 수비적 약점을 파고들 생각이다.

추일승 감독은 "3점슛이 잘 터지고 있는데 승진이와 (허버트) 힐이 수비 로테이션을 빠르게 돌지 못해 기회가 많이 난다"며 "한 명이 구멍이 나면 다른 선수들이 채우면 되지만 두 명의 자리에서 구멍이 생기면 팀이 힘들어진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지혜로운 농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오리온에 부임한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고 인정했다. 추 감독은 "크게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 다만 선수들에게 빨리 경기를 끝내려는 조바심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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